김부선 "강용석·김세의 두 분께 항의·막말해 미안""내가 뒤에서 인신공격…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 ▲ 배우 김부선(좌)과 강용석 변호사. ⓒ뉴데일리
    ▲ 배우 김부선(좌)과 강용석 변호사. ⓒ뉴데일리
    지난 14일 "이런 변호사 필요 없다"며 강용석(53) 변호사를 해임할 뜻을 내비쳤던 배우 김부선(61)이 불과 나흘 만에 "거칠게 항의하고 막말해 미안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용석 변호사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상대로 몇년간 민·형사 소송 준비하느라 고생 진짜 많이 했다"며 "(내가) 그날 뭐가 쓰였는지 오버 좀 했고, 그래서 (강 변호사가) 죄송하다고 했는데 쪼잔하게 나는 인신공격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분들 뒤에서 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부선은 가로세로연구소 진행자인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막말해 미안하다면서 "피해의식이 워낙 컸나 보다. 사실은 내가 이리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용서 바란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부선은 2018년부터 3년째 자신의 민사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강 변호사와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김부선은 "(강 변호사에게) 당장 사임계 내라고 큰 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계속 '저 좀 보호해주세요'라고 외쳤으니 나도 마음치료가 시급해보인다"며 "강 변호사에게 맛있는 식사 한 번 하자고 오후에 전화하고 화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은 자신에게 변호 의뢰를 받은 강 변호사가 소송을 비용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며 뒤늦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10일 가세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강 변호사가 "김부선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이재명 후보와 연인 사이가 아니고선 도저히 알 수 없는 내밀한 사실들을 언급했다"며 몇가지 사적인 내용을 언급하자 "소송 대리인 변호사가 의뢰인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 성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김부선은 "십시일반 소송비용을 마련해 주신 민주당 '찐' 당원동지들께 죄송하다"며 "강 변호사를 미련 없이 해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김부선은 18일 현재까지 법원에 강 변호사에 대한 변호인 사임계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김부선의 소송은 강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넥스트로와 장영하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디지털이 변함 없이 맡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세의 전 기자는 "김부선 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여러가지 면에서 힘든 상황에 놓인 김부선 씨를 많이 격려·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