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3일 부산 찾아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강남 같진 않은 측면" 정정국민의힘 "이해찬도 과거 부산 비하… 민주당, 말로만 지역균형… 실제 부산 발전에 진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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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순회 일정 중 부산을 방문해 "부산 재미없잖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과거 민주당 인사들의 지역 비하 사례를 꺼내며 맹공에 나섰다.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 후보는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이재명, 13일 부산 찾아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앞서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를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급하게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정정했다.이 후보의 '부산 재미없다' 발언은 수도권보다 부산 발전이 더디다는 점을 예로 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해찬, 지난해 총선 앞두고 "부산, 왜 이리 초라할까… 올때마다 느껴"김병민 대변인은 이해찬 전 대표와 박재호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의 지역 비하 사례를 언급하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6일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찾아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박 의원은 지난 1월29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시는 분들이 조선·중앙·동아일보와 TV조선·채널A를 너무 많이 보신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이 오랜 기간 시정을 맡았는데도 부산 발전이 더뎠다며 시민들에게 책임을 돌려 야권의 질타를 받았다.국민의힘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 이재명이 계승"김 대변인은 "여기에 더해 이젠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추가 해명도 황당하기는 매한가지다.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라며 "입만 열면 서민을 말해 왔지만, 실제 그가 이끈 시정을 보면 임대주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실제 서민을 철저히 외면해 온 바 있다. 이런 이중성이 그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말로만 지역균형발전을 논할 뿐 실제 인식 속에는 부산 지역발전에 대한 진심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말로만 '지역균형'… 실제 부산 발전에 진심 없어"이어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 방문해서는 '오피스 누나'라는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말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했다"며 "입으로 흥한 자가 어떻게 입으로 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도대체 이 후보의 실언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부산 지역 비하 발언으로 인해 크게 상처받은 부산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