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재단 개최 'Breakpoint 2021' 컨퍼런스 초대연사 참여"메타버스, 우리 삶을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
  • 전 세계에 'K팝' 붐을 일으킨 SM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이수만(사진) 프로듀서가 "디지털 기술력이 뛰어난 대한민국이 향후 '메타버스'와 'NFT 콘텐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 가상·추상)와 유니버스(Universe: 현실 세계)의 합성어로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가리킨다.

    현지시각으로 9일,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ana) 재단'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Breakpoint 2021(브레이크포인트 2021)' 컨퍼런스에 초대연사로 참여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NFT와 프로슈머 경제가 열어가는 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 레벨'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날 이 프로듀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디지털 사회가 본격화됨에 따라서 가상 세계와 메타버스, NFT와 같은 미래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저와 SM이 예측하는 미래 세상은 로봇과 셀러브리티의 세상이고, 더 나아가 아바타의 세상이 먼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미래 콘텐츠 시대를 준비해 왔고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론칭했다"며 "에스파는 가상 세계 속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와 함께한다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에스파로 인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메타버스가 더욱 주목 받으며 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 레벨'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자 얼리어답터의 나라로, 메타버스·AI 같은 디지털 기술력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고 자부한 이 프로듀서는 "한국이 인구수와 시장 규모 측면은 작다고 할 수 있지만, 바로 이 가상 세계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인구를 무한으로 늘릴 수도 있고, 마켓의 규모도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버추얼 세상과 메타버스를 통해서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하고 마켓을 확장함에 따라 한국이 메타버스의 세계, NFT 콘텐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메타버스와 콘텐츠의 강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파워를 강조한 이 프로듀서는 "메타버스는 현실에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유니버스이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며 "단순히 버추얼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실질적인 생활에도 직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듀서는 "버추얼 세상에서 검증된 다양한 것들이 현실의 의식주에 쓰이는 물건이나 문화상품 등에 반영된다면 역사적으로 전무했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로봇과 메타버스의 세상이 오면 오히려 물질적, 문화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우리들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프로듀서는 "저와 SM은 이제 메타버스를 접목한 'SMCU'라는 초거대 버추얼 세계관을 통해서 미래 콘텐츠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SM Culture Universe'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자 SM이 지향하는 메타버스 미래 콘텐츠로, 기존의 음악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IP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SMCU 안에서 아티스트,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IP가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향 콘텐츠 IP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최근 SMCU 영상을 통해 'CAWMAN'이라는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를 선보였다고 밝힌 이 프로듀서는 "CAWMAN은 카툰(Cartoon)의 C, 애니메이션(Animation)의 A, 웹툰(Web-toon)의 W,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의 M, 그리고 아바타(Avatar)의 A, 노블(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로, 전혀 새로운 미래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요즘 MZ세대들은 짧은 콘텐츠를 더 많이 선호하고 있는데, CAWMAN은 서로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각각의 특성대로 이야기를 표현해주면서,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 표현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마침내 전 세계의 프로슈머들이 Re-Created 콘텐츠를 만들면서 메타버스의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프로슈머들이 와서 같이 놀고,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높은 신의 경지에까지 닿아 있는, 신이 허락하는 창조를 하는 곳이어야 한다. 또 프로슈머들이 놀고 싶고, 창조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SM이 만든 킬러 콘텐츠가 프로슈머와 프로듀서들에 의해서 많은 Re-Creatable 콘텐츠가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Re-Creatable 콘텐츠를 다시 SM이 제공한다"고 밝힌 이 프로듀서는 "이렇게 프로슈머들이 Re-Create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프로듀서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또 Re-Creatable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Re-Creatable 콘텐츠의 방향성으로 'NFT와의 관계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프로듀서는 "메타버스의 세계관 혹은 스토리를 형성하는 각각의 콘텐츠들은 모두 NFT로 연결될 것"이라며 "100명, 1000명이 전 세계에서 머리를 모으고 창조력을 발휘해 하나의 NFT 콘텐츠를 함께 Create하고, NFT 콘텐츠의 퍼센티지를 소유하게 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듀서는 "이렇게 탄생한 NFT 콘텐츠들은 'Lifetime Value'를 갖게 돼 한 번 소비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타임 동안 프로슈머·프로듀서 등 관계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며 "NFT는 'Lifetime Value'를 갖게 하는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블록체인으로 보호되고, 소유자가 기록돼서 다 할 수 있는, 또 변화시킬 수 없는, 메타버스 콘텐츠는 소장되는 그림처럼 코인으로 값이 책정되기도 한다"며 "NFT를 통한 콘텐츠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코인이 트레이딩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것처럼 NFT 거래소도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꼭 상품화되거나 돈을 내지 않더라도 프로슈머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한 이 프로듀서는 "저와 SM은 그동안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음악·비주얼·퍼포먼스 등에 혁신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Re-Created 콘텐츠가 탄생하고 무한한 콘텐츠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연설을 마쳤다.

    이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에 참여한 솔라나 'Breakpoint 2021'은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솔라나 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최고운영책임자 라즈 고칼(Raj Gokal),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최고경영자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멀티코인 캐피톨(Multicoin Capital) 공동설립자 카일 사나미(Kyle Samani) 등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