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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위 가담' 김의철, KBS 사장 단독후보… KBS노조 "원천무효" 반발

임병걸·서재석 후보, '비전 발표회' 하루 앞두고 잇따라 사퇴KBS노조 "시민참여단 평가 '유명무실'‥ 절차적 정당성 사라졌다"KBS직원연대 "재직 중 박사 딴 정필모도 부사장됐는데 임병걸 왜 사퇴?"

입력 2021-10-22 16:34 | 수정 2021-10-22 17:58
KBS 사장 선임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비전 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자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KBS는 "오늘 오전과 오후, 임병걸 KBS 부사장과 서재석 전 KBS 이사가 KBS 이사회 사무국에 사장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기 KBS 사장 후보자는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 한 명으로 굳어졌다.

임병걸 KBS 부사장은 이날 오전 "재직 중 대학원에 다닌 사실로 논란이 일었던 부분 때문에 이사회와 회사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며 사퇴서를 냈다.

서재석 전 이사는 사퇴 직전 "임병걸 후보의 사퇴로, 남은 한 후보와 다투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사내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노동조합 관계자는 "임병걸 후보의 사퇴 소식을 접한 서 전 이사가 '정파적인 구도 하에서도 끝까지 해보자고 했던 노력도 여기까지인 듯 하다. 이런 구도 하에, 남은 한 후보와 다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 간단해진 구도 속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공정한 선발 과정이었다는 구실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후보직 사퇴의 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의철 후보, 사장 임명돼도 '절차상 하자' 논란 이어질듯

KBS는 일단 23일 열리는 '25대 KBS 사장 후보 비전 발표회'와 27일 이사회 최종 면접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장 후보가 '단독 후보'로 결정남에 따라, 시민참여단 평가 점수(40%)와 27일 최종 면접 점수(60%)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하는 사장 선정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지는 미지수다.

KBS노조는 "후보자 3명 중 2명이 사퇴하면서, 대국민 정책발표회를 통한 시민참여단의 후보자 평가 절차가 유명무실한 요식 행위로 전락했다"며 "역대 KBS 사장 선임 역사 가운데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의철 후보가 사장으로 선임돼도 절차적 정당성을 계속 의심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절차상 하자가 발생해 파행적으로 선출된 사장은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KBS노조 관계자는 "사장 후보자의 사퇴 여부는 본인의 자유로운 결정으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임명제청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런 사퇴 결정을 벌이는 행태는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럴 거면 처음부터 왜 사장 후보자로 손을 들고 나섰는가? KBS인은 물론이고 국민과 시민참여단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배점의 40%를 차지하는 시민참여단의 평가는 복수의 후보자를 상대로 진행하는 '상대평가'이므로, 평가할 상대가 없어진 지금 상황에서는 하나마나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홀로 남은 김의철 사장 후보자가 설령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장 임명 재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사이비(pseudo) 사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직 중 대학원 다닌 정필모도 부사장됐는데… 임병걸이 왜 사퇴?"


최철호 KBS직원연대 대표는 "두 후보가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결승까지 간 사람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특히 두 후보가 내놓은 사퇴의 변은 더욱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먼저 서재석 후보는 '한 후보와 다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정파적 구도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3명은 공정한 경쟁이고 2명은 짜여진 구도라 불공정하다는 말이냐"며 "갑자기 '경쟁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서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병걸 후보는 주간 대학원을 다녔다는 이유로 사퇴서를 냈는데, 과거 정필모 기자가 재직 중 주간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실을 지적받고도 다수 이사들의 지지로 부사장에 임명되고 여당에서 공천까지 받은 전례를 감안하면, 임 후보가 끝까지 버텨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따라서 임 후보의 사퇴 역시 '보이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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