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구상… 이 정도면 공약 도둑질"이재명, 제주·강원 지역 공약도 베끼기 논란… 원희룡 "인성이 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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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청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을 두고 "내 정책을 도둑질했다"고 저격했다."이재명, 낯 두껍고 뻔뻔해"조 구청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공약 베끼기 하는 이재명 후보를 보니 민주당은 상습 표절당"이라며 "공약 도둑질한 이재명 후보는 낯 두껍고 뻔뻔한 '후흑의 대가'"라고 비난했다."경부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은 7년 전부터 기획한 정책으로 민주당의 박원순 전 시장이 7년 동안 거부해온 사업"이라고 밝힌 조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취임 이후 연구용역비를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회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약속했다. 한남대교 남단부터 양재까지의 구간을 지하화해 교통난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조 구청장은 "마치 본인이 줄곧 이 사업을 추진해온 것처럼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공약으로 발표하는 모습에 측은함마저 든다"며 "이 정도면 '공약 도둑질' 수준"이라고 비난했다.실제로 조 구청장은 2014년 서초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계획을 밝혀왔다. 2015년에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심포지엄'을, 지난해에는 '대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입체화 심포지엄'을 열어 사업의 구체적 구상을 공개했다.조 구청장은 "원저작자를 밝히지 않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게이트의 설계자이자 물불 가리지 않고 매일 말 바꾸기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제주·강원 지역 공약도 베끼기 논란이 지사의 공약 베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원희룡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지난달 29일 이 지사를 향해 "공약 베끼기 수준이 아닌 '공약 도둑질' 수준"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 지사가 앞서 발표한 '제주형 기본소득'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원 후보는 "2020년 제주지사 재임 당시 송악선언에서 공식화했던 '제주환경보전기여금'을 마치 자신의 새로운 공약인 양 발표했다"며 "기본 개념도 없이 기본 시리즈 공약을 내놓으니, 기본 인성이 덜 됐다"고 비난했다.이 지사가 강원 지역 공약으로 발표한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도 잡음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외면하고 폐기한 공약을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재탕·삼탕 베끼기로 낸 것은 강원도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