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라디오 방송서 이재명·유동규 관계 제기… 이재명 "측근이라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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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데일리DB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계를 추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규정한 반면, 이 지사 측은 "측근으로 보기 어렵다"고 맞섰다.이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유동규 씨는 여러 정황상 상당히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 사이의 관계를 의심했다.이 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동규 씨가 이재명 지사를 사장이라고 사실상 부르면서 어떤 정치 이벤트 때마다 사람도 많이 끌어다 대고 당원 모집도 많이 도와 주고 이렇게 했던 것처럼 보도가 됐다"며 "그런 사람을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복수의 경기도청 관계자 제보에 의하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을 때 수여식을 하고 사진 찍는 절차를 준비했는데, 이 지사가 절차와 직원들을 물리고 '동규야, 이리 와라'면서 바로 티타임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여러 부하 중의 하나"라며 선을 그었다.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경기도 또는 성남시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 중 하나다.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측근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제기되는 이 지사의 책임론과 관련 "전체적인 과정에 우리 후보가 관여가 됐다거나 한 것은 지금까지도 하나도 드러난 것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보고 있다"고 호언했다.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화천대유에 개발 이익을 몰아 주도록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과, 그 대가로 화천대유 등으로부터 11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다.이에 이 지사는 다음날 한 기자회견에서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살피고 또 살폈으나 그래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이 지사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나면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들이 다 사퇴해야 한다"며 "한국전력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