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등 3개 컨소시엄, 대장동 사업 대비 수익률 15% 이상 책정이재명·캠프 "민간이 100% 위험 부담한 것…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사업"박수영 의원, 사업계획서 분석 "당시 모든 컨소시엄이 노 리스크, 하이 리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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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게이트가 확대되고 있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일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경기 성남=강민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참여한 금융기관 3개사 컨소시엄이 대장동의 입지여건과 대기수요 등을 모두 고평가하고 높은 수익률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사가 최근 사업 당시 민간이 위험을 떠안았다며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주장한 것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컨소시엄 "성남도공이 인허가 지원해 리스크 최소화"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하나은행·산업은행·메리츠증권 3개 컨소시엄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컨소시엄은 사업성 분석과 리스크 관리계획 등을 통해 입지 조건이 좋고 수요가 높아 사업성이 좋고 리스크는 낮다고 평가했다.하나은행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신규 공급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기존 성공적인 사업사례 대비 월등한 수준의 이익률을 예상한다"며 24.3%의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책정했다.산업은행 측은 "사업지의 우수한 입지여건 등을 고려할 때 용지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8.17%로 책정했다.박 의원 측은 "메리츠증권 측은 사업비 대비 수익률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약 15%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인허가 업무 지원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매출액 대비 수익률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19.5%, 산업은행 컨소시엄 15.86%,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11.3%로 책정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제출한 '성남시도시개발공사 설립 의견 성취안'에도 "대장동 도시개발에서 순이익 3137억300만원이 예상되며 투자 대비 수익률은 29.2%"라는 내용이 포함됐다.이재명 "민간이 위험 100% 부담"박 의원은 이 지사와 대선 캠프가 과거와 다른 주장을 펼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사업 당시 민간이 위험을 떠안았다고 한 것과 달리 이미 사업 공모 때부터 대부분의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지적이다.이 지사는 지난달 14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가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다'는 지적에 "그게 1조5000억원 사업인데, 뭐 수익이 많은가? 자기들이 위험부담을 100% 한 것"이라며 "1조5000억원을 투자해서 얼마가 남는지 모르겠지만, 모자라면 자기들이 손해 보는 것이다. 그 돈을 '꼬라박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대선 캠프도 같은 달 22일 언론에 배포한 '대장동 개발사업 Q&A' 자료에서 "성남시가 먼저 5503억원을 확보하고 민간은 그 다음에 남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는 구조"라며 "화천대유는 수익이 550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박수영 "민간 감수 리스크는 사업 공모 때부터 해소"그러나 박 의원은 "건설업계에서 사업비 대비 수익률이 15% 이상이면 적당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도시개발사업에서 3대 리스크로 토지보상·인허가·분양을 꼽는데, 사업계획서를 보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원·분담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주장하는 민간이 감수했다는 리스크는 이미 사업 공모 때부터 해소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모든 컨소시엄이 노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평가했고 과거의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일한 주장을 했는데, 지금의 이재명 지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므로 정당했다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한 박 의원은 "과거와 지금의 이 지사 중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조속한 검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