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행정사무감사 당시 '성남의뜰' 출자자 현황자료에 "특정금전신탁 지분 6%" 명기김진오 "배당금은 SK증권·화천대유가 받는다" 진술… 답변 피하는 등 천화동인 존재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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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에스제이홀딩스로 이름이 바뀐 천화동인4호 서울 강남 사무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이 29일 오전 화천대유 사무실, 천화동인4호 사무실,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실,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천화동인'이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에 진입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29일 제기됐다.천화동인1~7호는 그동안 'SK증권'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참여해 총 배당금 5903억원 중 3463억원을 가져갔다.그런데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시의회에조차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업체들과 맺은 주주 계약서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이 같은 의혹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성남도공, 천화동인 존재 감추거나 질문 회피문화일보가 국민의당 권은희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6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의뜰' 출자자 현황 항목에 '특정금전신탁 지분 6%'와 'AMC(화천대유) 지분 1%-1주'를 명기했다.이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시자료에 표기된 'SK증권'이 '특정금전신탁' 형식을 띤 투자자라는 사실을 사업 초기부터 알았다는 근거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당시는 이재명 경기지사 최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장직무대리로 있을 때였다.성남도시개발공사는 시의회에서 천화동인1~7호의 존재를 감추거나 관련 질문을 시종일관 회피했다. 김진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배당금은 SK증권·화천대유가 받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문기 당시 개발사업1처장은 "기업이 이익을 가져가는 부분은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유동규, '민간이 이익 챙길 수 있다'는 지적 수용 안 해성남도시개발공사가 왜 자사 배당금을 1822억원 이상 가져올 수 없게 설정했는지도 의혹이다.성남의뜰 공시자료에 따르면, 누적 배당금이 1822억원에 달할 때까지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우선 배당을 받되, 그 이상의 이익금은 2순위 우선주를 가진 금융기관과 보통주를 가진 화천대유·천화동인에 배당하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 배당금은 무주택 저소득층 가구주를 위한 국민 임대용 부지를 매각한 대가로 나왔던 1830억원에 그쳤던 반면 4000억원 이상이 천화동인·화천대유로 갔다.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서도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챙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