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1~7호 실소유주들, 서울 강남 등지에 건물 매입… 3억 출자해 배당금만 3463억
  • ▲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 위치한 성남의뜰과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뉴데일리DB
    ▲ 경기 성남시 판교동에 위치한 성남의뜰과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뉴데일리DB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한 화천대유 관계자, 천화동인의 실소유주 및 가족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뒤 서울 강남 등지의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대장동 잭팟'을 터뜨린 투자자들이 빌딩에 재투자했다는 것이다.

    29일 조선일보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투자자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4호·5호·7호 실소유주들이 2019년부터 올해 사이 자신이나 관계 법인 명의로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건물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김만배 누나,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90억 추정 건물 올려

    보도에 따르면, 우선 천화동인3호 사내이사인 김만배 씨의 누나 김모(60) 씨는 목동에 단독주택 두 채를 구입했고, 중랑구 상봉동에 건물 한 동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올린 상봉동 건물의 추정 시세는 9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성남의뜰에서 3년간 1007억원을 배당받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엔에스제이피엠'을 통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을 300억원에 사들였다. MBC 기자 출신인 남 변호사의 아내 정모 씨는 남 변호사가 참여한 대장동 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개발회사와 투자회사에 임원으로 등재됐다.

    서울 강남·목동·부산 등서 90억~300억 부동산 매입

    천화동인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김모(53) 씨도 강남의 한 빌딩을 173억원에 사들였다고 전해진다. 김씨가 매입한 건물은 서울 강남구 신사역에서 200m 떨어졌다. 김씨는 건물 매입대금 173억원 중 10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치른 것으로 보인다.

    김만배 씨의 언론사 동료이자 천화동인7호 최대주주인 배모 씨는 2019년 9월 부산 기장군의 부지를 사들여 2층 건물을 올렸다. 배씨는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곳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배씨는 천화동인7호에 1046만원을 투자해 120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화천대유(천화동인1호 소유)와 천화동인2~7호 소유주들은 성남의뜰에 총 3억원(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6%)을 투자해 최근 3년간 3463억원의 배당금을 돌려받았다.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1154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