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관위, 뛰어난 우리 선거시스템 부실 관리… 국민 불신 초래""투표는 반드시 해야… 투표 포기하게 만드는 선관위 관리부실 해명하라""文정부의 조해주 임명, 스스로 공정 선거 관리 포기… 국민 분열 자초"
  •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4·15 총선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재형 예비후보는 황교안·윤석열 예비후보에 이어 4·15 총선 부정 의혹을 거론하고 나섰다.

    최재형 "선관위 4·15 총선 '관리 부실' 해명하라"

    최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15 총선과 관련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 의혹에 방점을 찍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후보는 "투표를 포기하게 만드는 문재인정부의 부실한 선거 관리를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저는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국가시스템을 믿고 신뢰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관리 부실에 대하여는 해명을 촉구한다"면서 "지난 4·15 선거 사전투표 검증에서 나타난 비정상적 투표용지들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의 공정한 관리는 대의민주주의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4·15 선거 관련 일부 선거구의 선거 소송 검증 과정에서 비정상적 투표용지가 상당수 발견됐고 무효처리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여러 차례 선거 관리 업무를 주관했던 저의 경험상 무효표는 대부분 기표자의 행위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검증 과정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용지들은 기표자에 의한 것이 아님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전선거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지적한 최 후보는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대의민주주의는 그 근본이 흔들리게 된다"며 선관위의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최 후보는 "이미 법정기한을 넘겼지만 대법원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지 않도록 조속히 판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거시스템 뛰어나지만… 선관위의 부실 관리"

    최 후보는 연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지난 4·15 총선을 관리하는 선관위의 수장에 과거 문재인 캠프에서 일한 조해주씨를 임명했고 이는 스스로 공정한 선거 관리를 포기하는 행위였다"면서 "이로 인해 우파 진영에서는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이 초래됐고 우파의 분열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선거시스템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면서도 "이런 공정하고 뛰어난 선거시스템을 부실하게 관리해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문재인정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 후보는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 투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무기"라면서 "이를 포기하게 만드는 문재인정부의 부실한 선거 관리를 다시 한번 우려하며 내년 대선에서 더 이상의 오해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고 투명하게 선거 관리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지난 총선은 부정"… 윤석열 "나도 의문 가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가운데 '4·15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것은 황교안 예비후보다. 최근에는 윤석열 예비후보도 4·15 총선의 일부 의혹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TV조선 주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차 방송 토론회'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황 후보에게 "나도 의문을 가졌다"고 호응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4·15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황 후보님께서 출마하셨던 (서울) 종로구에서 동별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온 거나 또는 관외 사전 투표 비율이 일정한 것 등에 관해 통계적으로 볼 때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