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서 '무료 변론' 논란 직접 거론… 이재명 측 "허위사실" 반박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뉴데일리DB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뉴데일리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에게 변호사 수임료 공개를 재차 요구한 데 이어 이 예비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명을 촉구한 것이다.

    이낙연, 이재명 변호사 수임료 공개 요구
     
    이 예비후보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관련 "변호사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익적인 사건에서는 무료 변론 관행이 있다고 그러는데, 후보자 본인은 사생활이라 말 못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한 이 예비후보는 "어디에 대해서 (사생활이라고) 말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지사가 윤 의원을 겨냥해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두고도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경선에서 나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윤 의원을 직격했다. 윤 의원이 이 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李 캠프 "네거티브 넘어선 허위사실 공표"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낙연 캠프의 의혹 제기에 "근거 없는 공세"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도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한 범위 내의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를 넘은 허위사실 공표에 가깝다"며 이 예비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의 변호사 수임료 공개 요구에 도리어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박 의원은 "(변호사 수임료)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것이 이재명 후보 측 재산이 늘었다는 거다. 그런데 이미 입장을 밝힌 것처럼 재판이 진행됐던 시기를 경과하면서 이 지사 재산은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이 전날 '이 지사가 재판 때 30여 명의 변호사를 동원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보통 로펌이 사건을 수임하는데 여러 변호사들 중 몇 명이 담당 변호사로 지정이 되고, (변론요지서) 밑에 담당 변호사 김씨, 이씨, 박씨 쭉 쓴다"며 "그러면 변호인이 이들을 다 포함해 숫자를 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이날 이낙연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이재명 캠프 송평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낙연 캠프 관계자들은 아무런 소명자료도 없이 검증을 이유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 내지는 악의적 가해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노리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