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솔 대전협 당선인 "권력자 힘 빌리지 않고 자기 능력으로 합격하는 게 공정·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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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당선인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에서 '조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1만4000여명이 모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재판부가 딸 조씨의 '7대 입시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대전협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제도에서 권력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합격하는 것이 공정이며 정의"라고 강조했다."가치있는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자격 갖추는 건 당연한 이치"여한솔 제25기 대전협 회장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을 가져오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꼬집었다.여 당선인은 "조 전 장관처럼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거나 허위 스펙을 만드는 건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디보다도 철저한 윤리를 갖춰야 하는 생사 현장에서 조씨가 온전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전공의 자격으로 진료 현장에 나섰을 때,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신, 사회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의료인으로서 떳떳한 자격과 입시제도의 공정 및 사회 정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부산대의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여 당선인은 "부산대는 다시는 이런 서류 위조와 날조가 입시사회와 대한민국 의료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판단한 과정과 결과에 대해 명명백백히 국민들에게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 당선인은 "부산대 입장 발표 결과에 따라 추가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확실하다는 게 사법부 판단을 통해 인정됐다고 보여 부산대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대, 24일 조씨 입학 취소 여부 발표한편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씨를 조사한 내용을 담은 활동 보고서 등을 검토했으며, 오는 24일 최종 판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조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현재 한국전력 산하 의료기관인 서울 도봉구 소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만약 부산대가 조씨의 입학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최종 결론낼 경우 조씨는 의사자격을 잃게 된다. 의료법 제5조는 의사 면허에 대해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나 의학을 전공하는 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학위 또는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한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