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은 文정부 소주성 아류"… 최재형, 이재명 '기본소득' 연일 난타
  •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프레스룸 오픈 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강민석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프레스룸 오픈 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강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오리너구리'에 비유한 것과 관련, 야권 대선주자들이 "동문서답"이라며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으로 '복지'와 '성장'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오리너구리'에 비유했다.

    최재형 "이재명, 건전한 정책논쟁 대신 동문서답"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오리너구리? 도대체 언제까지 동문서답을 무한반복하실 것인가. 이재명 지사님! 오리너구리라니요?"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 지사가 의도적으로 말을 돌리고 있다"며 "이 지사에게 ▲외식수당이라 해도 괜찮을 월 8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것이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현금 살포 아닌가 ▲기본소득 재원으로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국민 재산을 빼앗겠다는 것 아닌가 ▲기본소득이라는 복지정책을 성장정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아닌가 등을 물었는데, 오리너구리가 웬말이냐"고 힐난했다.

    "돈(예산)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강조한 최 예비후보는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정책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저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책논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공세라고 호도하거나 정치공세를 퍼붓거나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문재인정부가 주장한 소득주도성장의 아류구나 싶다"며 "복지혜택은 필요한 곳에 더 많이 돌아가야 한다. 복지정책의 목적은 국민을 자립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모든 국민에게 같은 액수의 돈을 그냥 나눠 주자는 것은 정치적 매표행위일 뿐"이라며 "동문서답 무한반복하지 마시라"고 주문했다.

    유승민 "이재명, 허황된 망상에서 깨어나시라"

    국민의힘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기본소득으로 복지와 성장을 다하겠다는 허황된 망상에서 깨어나길 바란다"며 "(이 지사의 공약은) 죽도 밥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이 복지도 성장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리너구리라고 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한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은 '세금을 거둬 국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어려운 시민들을 돕는다'는 복지의 철학과 원리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기본소득 이전에도 오리너구리가 한 마리 있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 복지도 성장도 해결한다는 오리너구리였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기본소득은 복지적 경제정책이다. 복지정책의 측면과 경제정책의 측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