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의도 '상상23' 세미나 참석…국민의힘 입당 후 첫 공개일정금태섭과도 만찬 "정권교체 위해 의기투합"…'외연 확장의 길' 강조
  • ▲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1일 국민의힘 입당 후 첫 공개일정으로 청년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세미나를 찾았다.

    지난 4·7재보궐선거를 거쳐오면서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되는 2030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윤석열, 청년 목소리 듣기로 공개행보

    윤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상상23' 세미나에 참석했다. 상상23은 윤석열 대선캠프 청년특보로 임명된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청년 싱크탱크다.

    윤 예비후보는 "2030세대가 직접 설계하고 만든 정책이 제도화되면 기성 정치권이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반향을 줄 것"이라며 "2030 청년 맹장들이 기성세대들이 설계하고 해결해 주지 못한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을 직접 연구·설계하겠다고 하는 이 시도에 격렬한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시 청년세대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대책을 세우냐는 것은 청년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직접 사회에 발을 내디디면서 겪었던 문제점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좋은 의견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픈 세미나에선 싱크탱크 공동대표를 맡은 김원재 전 유엔 사무국 디지털 정책 보좌관의 기조발제에 이어 권미진 에그유니 대표가 스마트팜을 주제로 청년 창업농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요건 완화와 직불금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가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인재 확보,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발표를 들은 윤 예비후보는 "기존의 법률은 농업이라는 걸 하나의 산업 비즈니스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자유전(耕者有田)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법체계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도 "화폐라는 건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결제 수단이 되면서 다른 모든 자산에 대한 평가 기준이 된다"며 "가치의 변동이 심한데 어떻게 화폐가 될 수 있는지에서부터 시작해 (가치 변동) 현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제도가 무엇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세미나엔 상상23 연구회원인 김일성 종합대 영문과 출신의 탈북청년 김금혁씨와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대외협력부장, 장충호 두산중공업 기술과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외연 확장의 길" 금태섭과 만찬

    한편, 윤 예비후보는 전날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 정치 현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선캠프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7월31일 오후 금 전 의원과 통화를 하던 중 저녁 번개 약속을 잡고 90분가량 식사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만찬 소식을 알렸다.

    캠프는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에 의기투합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 더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고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외연 확장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