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5선), 권성동(4선), 김선교·박성중·이종배(3선), 김성원·이달곤·이만희·정점식(재선), 백종헌·서일준·안병길·엄태영·유상범·윤두현·윤주경·윤창현·이용·정찬민·지성호·최형두·태영호·한무경·홍석준(초선)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사실상 '윤석열계'로 분류된 이들은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입당의 가교 역할부터 후방지원까지 폭넓게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24명, 사실상 尹 지지선언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현직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초선부터 5선 중진까지 선수를 가리지 않았으며,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강원·충청·영남 등을 아울렀다.

    선수별로 정진석(5선), 권성동(4선), 김선교·박성중·이종배(3선), 김성원·이달곤·이만희·정점식(재선), 백종헌·서일준·안병길·엄태영·유상범·윤두현·윤주경·윤창현·이용·정찬민·지성호·최형두·태영호·한무경·홍석준(초선) 의원 등이다.

    권성동·정점식·유상범 의원은 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정진석·이종배·엄태영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인 충청권을 지역구로 두었다. 윤두현·윤주경·윤창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다.

    윤 전 총장이 아직 국민의힘 입당 시기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윤석열 지지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정치철학이 같다"며 입당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향후 입당이 이뤄지면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尹 입당 가교 역할 분명히 할 것"

    이들은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있는 동안 입당의 가교 역할을 하고, 물밑에서 후방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에 조속히 입당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고, 대선 출마를 격려하는 취지에서 갔다"며 "정권교체의 아이콘이 윤 전 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윤 전 총장 입당의 가교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개별 언론사 부스를 찾아 기자들과 인사했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은 전·현직 의원만 예약할 수 있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도왔다.

    윤 전 총장이 기자들과 만날 때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다. '안내자'를 자처한 유 의원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21기인 유 의원이 23기인 윤 전 총장보다 2기수 선배다.

    죽마고우 권성동 "尹 선택지는 국민의힘"

    사법연수원 17기로 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지만,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1960년생 동갑내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자회견 내내 국민의힘과 가치·철학을 공유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며 "외연을 확대한 후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표시가 아니었나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경선 계획이 8월 말부터 시작된다.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한 권 의원은 "가급적이면 경선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