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식 페이스북 계정 개설했다 돌연 삭제… "베타테스트, 추가 작업 중" 양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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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앞두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 돌연 삭제(또는 비공개)하는 '해프닝'을 빚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첫 게시글을 올리며 SNS 활동과 이른바 '페북정치'의 시작을 알렸다.윤 전 총장은 "안녕하세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첫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며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제게 말을 걸어 주시면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반려견 '토리'와 함께한 사진을 올렸고, 소개글에는 "그 석열이 '형'이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적혀 있었다.또 '상세정보'란에는 "애처가" "국민마당쇠" "아메리칸 파이를?"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 등 5가지 '키워드'를 적었다. '엉덩이 탐정'은 네티즌 사이에서 윤 전 총장의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던 만화 캐릭터다.특히 윤 전 총장이 공개적으로 '애처가'라고 천명한 대목은 아내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 'X파일'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됐다. -
- ▲ 운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정보란.ⓒ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나아가 정보란에는 취미·기호음식·음악·주량 등 자신의 상세한 정보를 기재하기도 했다.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고 했고,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마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고 적었다.이어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 시절)"이라며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 잘 부르는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고 소개했다. 주량은 "소주 1~2병"이라고 밝혔다.페이스북 활동 시작과 함께 유튜브에는 '윤석열의 페북 시작기'라는 제목의 영상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의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쌓인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였다.영상에서 윤 전 총장은 "생전 처음으로 SNS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 시작하는 거라 미숙하지만 좀 많이 가르쳐 달라"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도 좋으니까 저한테 하시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해당 유튜브 영상과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 계정은 돌연 삭제(또는 비공개) 처리돼 의문을 자아냈다.윤석열 캠프의 이상록 대변인은 기자단에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 주소를 전달한 지 46분 만에 "페이스북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추가작업 중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참여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118일 만이다.윤 전 총장은 정치참여 선언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