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발매한 태진아"타이틀 곡 쓸 때 이건희 삼성회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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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가 신곡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가사를 쓸 때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유독 많이 생각났다며 노래 탄생에 얽힌 비화를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 명불허전'에 출연한 태진아는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을 '공수래공수거'로 정할 때 삼성 이건희 회장님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울면서 가사를 쓴 곡이 바로 '공수래공수거'"라고 소개했다.
태진아는 "이건희 회장님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한, 정신적인 지주이자 영원한 멘토"라며 "평소 회장님이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앉아만 있으면 남이 추월한다, 변해야 한다는 점 등을 깨달으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이루에게 '아빠 마음이 이렇다'고 설명해줬다"면서 "그렇게 쓴 가사에 이루가 멜로디를 붙여 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지난 28일 방송된 MBN 종합뉴스 '뉴스피플'에서도 "이건희 회장님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고, 제가 이건희 회장님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50년을 쭉 노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됐다고도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또한 "내년이면 제 나이가 70인데, 50년 동안 노래를 불렀다는 건 그만큼 건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팬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무한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비, 제시, 강남 등 젊은 가수들과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태진아는 향후 어떤 후배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항상 해보고 싶은 후배 가수는 엑소의 찬열과 빅뱅의 지드래곤"이라며 "두 후배와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3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공수래공수거'는 쌍둥이자매 '가야랑(이예랑, 이사랑)'의 가야금과 아쟁연주를 곁들여 애절함을 깊게 녹여낸 곡이다. 특히 태진아의 구슬픈 목소리가 멜로디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평.
신곡 '공수래공수거'가 실린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공수래공수거'는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거울도 안보는 여자' '미안미안해' '사모곡' 등 태진아의 히트곡 19곡을 담은 CD와, 히트곡과 리메이크곡을 총망라한 59곡을 담은 USB로 구성됐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진아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