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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에서 나오는 위험경고…“통화긴축 조기 논의해야”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부동산 과열·4월 물가 등 인플레이션 신호 대비해야”재닛 옐런 재무장관 “인플레 징후는 일시적인 현상…연말 이후에는 안정될 것”

입력 2021-05-28 16:02 | 수정 2021-05-28 18:03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은행 총재. ⓒ미국 CNBC 인터뷰 화면캡쳐.

미국 등 선진국을 필두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각국은 지난해 팬데믹 동안 풀었던 통화를 회수할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이하 연준) 내부에서 통화긴축(테이퍼링)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은행 총재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조기 논의해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총재가 “주택시장 과열 조짐을 비롯해 여러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연준에서 조기에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방 연준은행 중 하나다. 카플란 총재는 “1년 전과 달리 지금은 연준의 자산매입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팬데믹을 극복해가고 있는 만큼 이럴 때는 약간의 절제와 억제가 향후 일어날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달러를 발행해 자산을 매입하는 식으로 돈을 시중에 풀고 있다. 연준이 매달 사들이는 미국 재무성 채권과 모기지 채권 담보증권은 1200억 달러(약 133조 8840억원) 상당이다. 연준의 ‘자산매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것을 논의하자는 게 카플란 총재의 주장이다. 그래야 향후 통화긴축정책 때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기지 금리가 아직 낮기 때문에 연준이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지적한 그는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는 데는 교과서가 없다”면서 “연준이 경제회복을 막을 정도로 선제적인 긴축을 해서도 안 되겠지만 추세에 너무 뒤쳐져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올해 말 지나면 안정”

카플란 총재가 이처럼 주장한 이유는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2%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3월에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전국주택가격지수가 15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27일 하원 세출위원회의 화상청문회에 나와 “저의 판단으로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물론 과거 정부가 예상했던 기간보다 길게, 올해 연말까지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그 후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징후를 두고도 옐런 장관은 “공급망 병목 현상과 가격 변동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데믹 때문에 가라앉았던 경제가 다시 회복되면서 일시적인 유통·공급망 부족현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수요와 공급 간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1조 9000억 달러(약 2119조 4500억원)짜리 경기부양책이나 6조 달러(약 6693조원)짜리 초거대 예산안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공화당 측의 지적에 대해서도 옐런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美연준이 ‘테이퍼링’ 하면…달러 강세로 세계투자시장에 영향

미국 연준이 자산매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 양적팽창을 중단하는 ‘테이퍼링’을 시행하는지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자금 때문이다.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이면 그만큼 시장에서 유통되는 달러도 줄어들게 된다.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띄게 되면, 세계 각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으로 쏠린다. 여기다 달러화 채권의 유통금리까지 오르게 되면, 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한국 또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옐런 장관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은 연준의 책임”이라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을 논의하자는 목소리가 슬슬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6일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25일에는 리처즈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같은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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