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 너무 많이 생산-유포"…라디오 출연해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땐 여론조사 3번… 국민의힘은 11번, 과도하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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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선두를 달리는 상황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주호영 "이준석 1위 여론조사, 의도 있는 듯"주 전 원내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여론조사와 관련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너무 많이 생산하고 또 퍼뜨려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주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일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다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는 여론조사가 세 번밖에 없었는데 우리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여론조사가 무려 열한 번 있었다.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우리 당대표선거(본경선)는 우리 책임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라고 설명한 주 전 원내대표는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해 당원의 분포와 관계 없이 지역별 인구대로 조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만으로는)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참신하다고 평기자를 편집국장 맡기나"주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 불어닥친 '이준석 돌풍' 현상과 관련 "한두 개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대리에게 사장을 맡기지는 않는다"며 회사 직급과 조직 운영에 빗대어 평가절하했다."회사와 언론사를 보면 대리, 처음 들어온 평기자들이 참신하고 또 그 세대를 대변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주 전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평기자를 편집국장 시킨다든지, 대리에게 사장을 맡기지는 않는다"고 경계했다.주 원내대표는 "물론 참신하고 반짝거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 하나 만으로 회사나 언론사가 경영되지는 않는다"며 "당대표는 당 운영 전반, 당의 혁신, 야권통합, 네거티브 대비, 인재 영입, 당내 갈등 조정 등 여러 가지를 다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한두 가지 장점이 보인다고 해서 (당대표를) 하면 거기에 따르는 위험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안 드러나고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심사숙고해 달라"고 주문했다.주 전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에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을 돌면서 저는 느낀다. '국민'들이 의도를 가지고 이런 결과를 계속 반복적으로 만들어 내고 계신다"며 "저는 세대교체하라는 강한 국민의 의도가 읽힌다"고 맞받았다.李 30.2%, 羅 15.6%, 朱 5.4%한편, 이날 발표된 데일리안 의뢰 알앤써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0.2%가 이 전 최고위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전 통합당 의원(15.6%)과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수치다.이어 주 전 원내대표가 5.4%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홍문표 의원 3.4%, 김은혜 의원 2.3%, 윤영석 의원 2.2%, 김웅 의원 2.0%, 조경태 의원 1.2% 등의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29.7%, '잘 모르겠다'는 7.9%였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이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