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뿐 아니라 국민 정서 등 공감대 고려… 외국업계, 재계, 종교계 건의 있었다"모더나 위탁생산, 삼성 역량 인정… "한미 공동성명, 중국 경제보복 없을 것"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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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3월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한국기업이 반도체·배터리 산업분야에서 미국에 4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한 것에 비해 정부의 백신 성과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미국에 투자계획을 발표한 4개 큰 기업들에게 (의견을)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다. 우리 기업이 국내시장에 의존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작고, 대기업 하나만 미국에 진출하면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동반진출하는 효과가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LG는 미국 1, 2위 자동차업체인 GM과, SK는 포드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이 실장은 "전기차라는 거대시장이 열리는 상황에서 그 부분의 파트너로서 진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실장은 "우리 기업 투자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그 시스템을, 미국 기업이 우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상호 간의 필요성에 의한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한국과 미국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을 백신 생산 허브로 만들자는 우리 구상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 결과물"이라며 "국내 생산 백신의 양을 늘리고, 백신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방역 능력 향상이나 대외 협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당장 필요한 백신을 구하지 못했다는 평가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언급하지 않았다."이재용 사면, 별도의 (청와대) 고려 있을 것"… 삼성 역량 인정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해서는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경제계나 종교계, 그 다음에 외국인투자기업들로부터 그런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이번 한미 정상회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위탁생산 계약이 순전히 삼성의 역량으로 낸 성과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이 부회장의 사면을 염두에 둔 삼성의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경제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라고 일축했다."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무역, 그리고 해외투자 면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대상국"이라고 강조한 이 실장은 "한국은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서 말씀드린다"고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