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던 文정권, 허공 속 메아리"
  • ▲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김부겸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참석자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김부겸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참석자들이 분향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년 기일을 맞은 13일 야권은 노 전 대통령의 '소통과 통합'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문재인 정권의 구호는 허공 속 메아리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일자리 등 산적한 민생현안과 코로나라는 국난 앞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살아있었다면 文정권에 실망했을 것"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 국민을 통합하는 걸 일생의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 '국민통합'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이념보다 국익을 우선시했다"며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공동으로 추진한 한·미 FTA, 이라크 파병 결정은 지지층이 반대하더라도 국익을 보고 정면돌파하는 '용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야권 잠룡인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도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공정이 무너지고 거짓과 위선이 판을 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