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열·유명훈·김미란·채수욱 4인 선정, 6월 3~27일 성수아트홀
  • ▲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제작발표회'가 5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 2층 책마루에서 열렸다.ⓒ한국연출가협회
    ▲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제작발표회'가 5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 2층 책마루에서 열렸다.ⓒ한국연출가협회
    차세대 연출가 4인의 열정적이고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성동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1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이 6월 3일부터 27일까지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만 39세의 젊은 연출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형식의 신선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2014년 '젊은 연출가전'으로 첫 선을 보였으며, 2015년부터 '대한민국 신진 연출가전'으로 바뀌었다.

    김정근 신진연출가전 예술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지원한 연출가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채점하는 방식이 도입됐다"며 "어느 때보다 지역·여성 연출 등 다양한 창작자들의 경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연출가전'은 경연의 장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4편은 동일한 조건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평가하는 최종시상식까지 이어진다. 시상부분에는 작품상, 연출상, 남여 연기상, 무대미술상이 있으며 6월 30일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공모를 시작으로 총 39명의 연출가가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며, 4월 1차 발표·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을 선발했다. 작년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연출가전'에서 신진상을 수상한 안민열 연출이 합류해 경합을 벌인다.
  • ▲ 왼쪽부터 김정환 성동문화재단 대표, 안민열·유명훈·김미란·채수욱 연출가, 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김정근 예술감독.ⓒ한국연출가협회
    ▲ 왼쪽부터 김정환 성동문화재단 대표, 안민열·유명훈·김미란·채수욱 연출가, 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김정근 예술감독.ⓒ한국연출가협회
    △'변신-호모 그레고리아'(작 김세한·연출 안민열, 3~6일) △'시지프의 돌'(각색·연출 유명훈, 1-~13일) △'#야옹'(작·연출 김미란, 17~20일) △'Be'(작·연출 채수욱, 24~27일)이 차례로 이어진다. 매 토요일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변신-호모 그레고리아'(연극저항집단 백치들)는 대구 출신 예술가들이 만들었다.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원작으로 다른 사람에 의해 행동하는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행동하는 인간인 그레고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지프의 돌'(극단 시지프)은 알베르 카뮈의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극화한 것으로 '부조리의 감수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정된 절망 속에서도 행위를 멈추지 않는 반항아 시지프를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한다.

    '#야옹'(프로젝트 챠큭)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3인 가족이 길고양이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신체언어를 통해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표현하며, 진정한 소통으로 인한 관계의 변화와 성장의 메시지를 전한다.

    'Be'(창작집단 오늘도 봄)는 엄마 생일에 모인 가족들이 몇년 전 죽은 '진재'의 사인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액자식 구성 속에 옴니버스극으로 풀어낸다. 여러 명의 배우가 동일한 인물 '진재'를 장면에 따라 번갈아 연기하는 다인 1역의 형식적 실험이 돋보인다.

    채수욱 연출은 "실존주의 작품이다보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겁지 않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대와 조명이 다양한 시공간을 상징하며 연극적 미장센이 부각되고, 코미디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성동문화재단 홈페이지, 플레이티켓,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포스터.ⓒ한국연출가협회
    ▲ '제8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포스터.ⓒ한국연출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