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김은혜·나경원·윤영석·이준석·주호영·조경태·조해진·홍문표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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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종현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각각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로써 국민의힘 6·11전당대회가 사실상 '10인 대진표'로 확정되는 양상이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웅·김은혜·윤영석·주호영·조경태·조해진·홍문표 의원과 신상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나경원 "당대표 되면 야권 대선주자 모두 만날 것"나 전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대표로 나서는 것이 맞는지 긴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가시밭길에 십자가를 지고 가는 당대표 자리를 맡아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차기 당대표는 "경륜과 패기를 넘어선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강조한 나 전 의원은 "일류 대선후보를 선출해 일류 대한민국을 다시 함께 만들어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나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이 "자유가 온전히 지켜지고 개인이 행복하며 올바른 공동체정신이 회복되느냐, 개인이 억압되고 기계적 평등이 강요되며 포퓰리즘 실험으로 온 국민이 희생되는 대한민국으로 계속 가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절박함을 강조했다.그런 만큼 국민의힘을 '스마트정당' '스피디정당' '용광로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나 전 의원은 공언했다.구체적으로는 "MZ세대의 현안부터 치매 어르신들의 아픔, 세종시 국회 이전부터 가덕도신공항 문제, 배달근로자의 안전부터 기업의 경영자율성 회복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스마트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또 국민과 당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있는 그대로 공유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세대·계층·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당 외 유력 대선주자들과 접촉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수순"이라며 "저희 당에 들어와서 함께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어 "우리 당으로 오시도록 먼저 변하고 쇄신할 것이며, 당대표가 된다면 윤 전 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주자들을 모두 만날 것"이라며 '문호 개방'을 약속했다. -
-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종현 기자
이준석 "특정 후보 무기한 기다리지 않을 것"이 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대표가 되고 싶다. 그래서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보신주의에 젖어 틈만 나면 양비론과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젊은 세대는 경멸한다"고 단언한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박근혜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는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전 최고위원은 '경쟁선발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이라고 강조한 이 전 최고위원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부터 당이 공천하는 모든 공직선거후보자들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같은 자격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젊은 세대는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2~3년씩 수험생활을 한다"고 전제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의 으뜸가는 권한은 지자체와 중앙정부에 대한 감사권이다. 우리 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앞으로 기초적인 자료 해석능력, 표현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독해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공천 자격 설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당외 대권주자들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매우 공정하게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정한 후보를 위해 무기한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합리적으로 정한 기간까지 들어온 분들에게는 공정하게 경쟁해 최대한 흥행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