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1만 3000명분 제공 의사 밝혀와”…주한미군 “한국정부와 협의 중”
  • ▲ 얀센의 우한코로나 백신. 이 백신 또한 30세 이하 접종자에게서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얀센의 우한코로나 백신. 이 백신 또한 30세 이하 접종자에게서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얀센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부는 “주한미군과 보건당국이 협의 중”이라고 18일 확인했다.

    주한미군 “얀센 백신 1만 3000명분 제공하겠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이 우리 측에 (얀센 백신 제공) 의사를 전달한 것이 맞다”며 “지금 주한미군과 보건당국 간에 협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군 내부의 3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 가운데 99%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미 받았고, 30세 미만 장병들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기본 계획으로 하고 있다”며 “때문에 (얀센 백신 접종은) 주한미군과 보건당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이나 받을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KBS는 “주한미군 측이 현재 보유 중인 얀센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며 “제공 물량은 1만3000명분이며 군 장병에게 제공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 질병관리청, 국방부장관과 코로나19 백신 사용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백신 접종한 주한미군… 접종률 70% 넘어

    주한미군이 우리 군에 얀센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두고 지난 3월과 4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카투사(KATUSA)와 한국인 직원이 우한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미군이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중단한 백신을 우리에게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23일(현지시간)부터 18세 이상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허용, 미군도 사용 중이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한미군은 현재 접종률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처음에는 모더나 백신을 사용했고, 지난 3월 미국 FDA의 조치 이후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18일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FDA가 지난 11일(현지시간) 12~15세에게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함에 따라 주한미군과 군무원 자녀들이 접종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제프 톨리버 미 공군 소장이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 가운데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주한미군의 백신 접종 거부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