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셀프 일감몰아주기’ 논란 전효관에 사실상 면죄부…김우남 마사회장 폭언 사건은 규정대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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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밑에서 일하면서 ‘셀프특혜’ 의혹이 일었던 전효관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이 사직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나 “전효관 전 비서관에게 일감 몰아주기 증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해 소관부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 ▲ 전효관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 지난 7일 사직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미 靑대변인 “전효관 비서관 조사한 결과 일감 몰아주기 증거 없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의 ‘셀프특혜’ 논란과 부하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전효관 비서관이 이날 사직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전 비서관 본인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 등 50여 명을 임의조사하고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했지만, 용역 수주에 관여한 의혹을 확증할 진술이나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전효관 전 비서관에 대한 감찰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전 비서관이 이날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효관 비서관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국정운영에 더는 부담을 줄 수 없어 사직한다, 자연인 신분으로 해명과 대응을 하겠다는 게 전 비서관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태규 의원 “전 비서관, 박원순 시장 아래서 수십억 셀프 일감 몰아주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지난 4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폭로다. 이태규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전효관 비서관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과거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 비서관이 2004년 설립한 A사는 그가 서울시 혁신비서관으로 일했던 2014~2018년 사이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규모는 51억원 상당이었다. 또한 A사는 전 비서관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재직 중일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4개 사업 2억 2600만원 상당의 사업을 수주받은 점도 의심스럽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의혹에 “지인 조 모 씨에게 A사를 2006년 매각했다”면서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 비서관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하자 욕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직원들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한 것은 사실임을 확인하고, 감독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혔다. 김우남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이 의원이었을 때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인사담당자가 “협회 규정에 따르면 채용이 어렵다”며 재고를 요청하자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노조에 의해 폭로됐다. “김 회장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