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군무원 등 12만 6000명 5월 둘째 주까지…30세 미만 병사 45만명 접종 일정 못 세워
  • ▲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우한코로나 백신 접종을 기자리는 군 관계자들. ⓒ국방부 제공.
    ▲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우한코로나 백신 접종을 기자리는 군 관계자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28일부터 30세 이상 군 장병과 군무원, 공무직 근로자들에게 우한코로나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병사들과 초급간부인 30세 미만 장병 45만명의 백신 접종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 “30세 이상 군 인력 중 10만 5000명 백신 접종”

    국방부는 “오늘부터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 12만 6000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각 군 병원과 군단별 접종센터, 사단 의무대 등 84개 기관에서 우한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접종기관은 5월이면 94개 기관으로 늘어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 가운데 10만 5000명(약 83%·4월 27일 기준)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백신 접종 신청은 계속 받을 것이므로 실제 접종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당초 군 인력에 대한 백신접종은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최근 군 내부에서 집단감염이 연속 발생, 우한코로나 확산 위험이 증가해 준비된 기관부터 먼저 백신접종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르면 늦어도 5월 둘째 주까지는 30세 이상 군 인력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세 이상 군 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영외에서 출퇴근 하는 간부·군무원들의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군내 집단감염 방지도 돼 방역 관리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대마다 인력 분산해 접종…30세 미만 45만명, 접종일정 못 정해

    각 군은 백신 접종기관들과 협의해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2교대 또는 3교대제로 인원을 분할해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 백신 접종 모의훈련도 실시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각 군, 질병관리청과 연계한 ‘백신접종 이상반응 전담팀’과 전담 콜센터(전화 1666-5947)도 운영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상반응전담팀’은 우한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 확인과 의료상담,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시 대응을 맡게 된다. 만약 백신 접종 후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이튿날까지 휴무를 주거나 희망하면 청원휴가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0세 이상인 군 인력들은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하지만 AZ 백신을 맞을 수 없는 30세 미만 군 인력이 45만 명이다. 대부분이 병사와 초급간부다. AZ 백신 이외의 백신이 언제쯤 공급될지 알 수 없어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일정 또한 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