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김창열과 함께 조문객 맞아… '입관' '발인' 등 장례일정 끝까지 동행키로
  • ▲ 그룹 'DJ DOC'. ⓒ쇼글로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 'DJ DOC'. ⓒ쇼글로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친동생 이현배(49)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DJ DOC' 멤버 김창열(49)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던 이하늘(51)이 지난 20일 빈소를 찾은 김창열과 술잔을 기울이며 어느 정도 갈등을 봉합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김창열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특2호실)에 마련된 故 이현배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창열이 DJ DOC 멤버인 정재용과 함께 빈소에 들어서자, 이하늘은 김창열을 따로 불러 "현배 조문하는 자리니깐 우리 얘기는 다음에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스크를 쓴 채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김창열을 이하늘이 오히려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보도의 골자.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빈소를 찾은 김창열은 바로 일어나지 않고, 이하늘과 술잔도 함께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문객을 함께 받고, 찾아온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고인의 빈소를 같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입관은 21일 낮 12시, 발인은 22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다. 김창열은 남은 장례일정을 유가족과 함께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늘 "돈이 없어서 MRI도 못 찍은 내 동생" 울먹

    앞서 이하늘은 이현배의 사망 소식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는 추모글을 올린 김창열에게 "너가 죽인 거야" "악마XX"라는 댓글을 남기며 원망 섞인 분노를 토해내 관심을 모았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던 이하늘은 19일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현배를 추모한 김창열을 비난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하늘은 "제주도 땅 1000평을 DJ DOC 멤버 3명이 1억4000만원씩 돈을 내 매입했고, 김창열의 제안으로 게스트하우스(펜션)를 리모델링할 계획을 세웠는데, 나중에 김창열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많다'며 투자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한 뒤 아예 제주도에 내려가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관리·감독하던 이현배는 김창열의 투자 중단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고, 결국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부업까지 해야 했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

    게다가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으면서도 돈이 없어서 MRI도 못 찍었다며 동생이 장기간 생활고에 허덕이는 상태였다고 이하늘은 말했다. 따라서 동생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 건, 사실상 투자를 중단한 김창열의 탓이 크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었다.

    이에 김창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94년 데뷔 이후 함께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문을 아꼈다.

    부검의 "故 이현배 심장, 일반인보다 50% 비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이현배가 자택 거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인터넷 설치기사가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119구조대가 서귀포시 자택으로 출동했으나 발견 당시 이현배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현배를 최초 발견한 설치기사는 "이현배가 인터넷 설치를 요청해 집에 왔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어 안을 보니 이현배가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던 이현배가 갑작스레 사망하자, 경찰과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9일 부검을 진행했다.

    이에 고인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법의학 전공)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며 "조금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상흔이 없어,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이하늘이 언급했던 '오토바이 배달사고' 여파로 숨졌을 가능성도 부인했다.

    다만 "이 분은 심장에 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고,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었다"는 소견을 말했다.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으로 널리 알려진 고(故) 이현배는 2005년 '45RPM'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내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힙합듀오 45RPM은 '즐거운 생활', '오래된 친구', '버티기', '리기동' 등의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