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난초 작가와 연희동 궁동산 함께 걸으며 '풀' 관찰갤러리 '달걀책방'서 열리는 '풀의 앞에서' 전시회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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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뒷산의 샛길을 걸으며 풀을 관찰하고 직접 지도를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풀 지도 그리기'로 명명된 이 행사는 5월 1일까지 갤러리 '달걀책방'에서 열리는 안난초 작가의 전시회, '풀의 앞에서(Observing grasses)'의 연계 프로그램이다.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안 작가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의 '열린 녹지'라는 이름의 산책로에서 관찰한 50여점의 풀들로, '여기 풀이 있을 지도'라는 그림 지도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과 직접 만든 풀 채집 표본,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풀 지도 그리기' 행사는 1회에 8명씩 3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미 엄마·아빠와 아이들로 참가 신청자들이 가득 찼다는 후문이다.이번 행사에서는 먼저 안 작가로부터 숲과 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대문구 연희동 궁동산을 함께 걸으며 샛길에 난 풀들을 관찰할 예정이다. 그리고 산의 공터에 넓게 앉아 풀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것을 모아 지도로 완성할 계획이다.전시회 및 행사 프로그램은 연희동 궁동산 기슭에 위치한 청소년 아동서적 전문서점 '달걀책방'이 함께 한다.안 작가는 "도시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뒷산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전시회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동네 뒷산들 중 많은 수가 사유지인데, 지난해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사유지에 대한 개발제한이 해제되는 것)'가 시행된 이후 뒷산들의 보호가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풀 지도 그리기' 행사와 '풀의 앞에서' 전시회는 '잡초'로 불리는 풀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동네 뒷산'과 '자연'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 제공 = 갤러리 '달걀책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