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Five for Five' 24일~5월 8일…선율·정지원·윤아인·박재홍·임주희 협연
  • ▲ (왼쪽부터)피아니스트 선율·박재홍,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윤아인·정지원·임주희.ⓒ경기아트센터
    ▲ (왼쪽부터)피아니스트 선율·박재홍,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윤아인·정지원·임주희.ⓒ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5명의 차세대 아티스트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파이브 포 파이브)'를 무대에 올린다.

    총 3회에 걸쳐 각 시리즈 당 2회 공연을 펼친다. 24일 성남아트센터와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협 1·2번을, 5월 1일 경기아트센터와 2일 고양아람누리에서 3·4번, 7일 예술의전당과 8일 경기아트센터에서 5번과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올해로 창단 24년을 맞은 경기필은 짧은 역사에도 서울시향·KBS교향악단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시모 자네티(59)는 2018년 경기필의 첫 외국인 상임지휘자로 선임됐으며, 계약이 2년 연장되면서 2022년 8월까지 호흡을 맞춘다.

    자네티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젊은 연주자들이 설 무대를 잃어버렸다. 2년 반 전 경기필에 오면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유망한 예술가들을 소개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이 그 약속을 지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정 기준에 대해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 가운데 가능성 있고 실력이 뛰어난 연주자들 뽑았다"면서 "한 명이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5명의 연주자가 함께 모여 완성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젊은 시절 베토벤의 생기가 넘치는 곡이며, 2번은 음악적 유희가 돋보인다. 작곡가로서 자신만의 어법을 찾아낸 3번,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연 4번, 5번 '황제'는 베토벤 최대의 역작이다.

    피아니스트 선율(21)·정지원(20)·윤아인(25)·박재홍(22)·임주희(21)는 각각 1번부터 5번까지 맡는다. 신예 5인의 독창적인 해석과 감성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요즘 이들은 'Five for Five'에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선율은 "공연의 시작을 연다. 성공적으로 연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만의 해석이 담긴 곡을 들려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지원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연주로 하나의 큰 호흡을 만들어낼 수 있어 특별하다. 그 안에 제가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아인은 "좋은 연주자들과 무대를 빛내고 싶다"고 했으며, 박재홍은 "베토벤 협주곡은 역사에 남는 곡이고, 연주자에게는 꿈 같은 레퍼토리다. 코로나로 힘들지만 음악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주희는 "관객과 서로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경기필 'Five for Five(파이브 포 파이브)' 포스터.ⓒ경기아트센터
    ▲ 경기필 'Five for Five(파이브 포 파이브)' 포스터.ⓒ경기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