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동생 '교통사고 후유증' 언급… 의료진 "후유사망 가능성 제로"
  •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룹 'DJ DOC' 이하늘(51·사진)의 동생, 이현배(49)의 사망 원인이 심장 질환일 수 있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경찰의 의뢰로 19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가량 고인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법의학 전공)는 "우선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며 "조금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 분은 심장에 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고,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었다"는 소견을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것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지을 순 없다"고 말문을 아꼈다.

    또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상흔이 없어,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이하늘이 언급했던 '오토바이 배달사고' 여파로 숨졌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 교수는 "조직 검사와 더불어 약독물 검사,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 등을 병행했다"며 "앞으로 2주에서 한 달 안으로 관련 검사 결과(2차 부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45rpm' 멤버인 이현배는 그동안 제주도에 거주하며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공사와 음악 작업을 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던 이현배가 지난 17일 갑작스레 사망하자, 경찰과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부검을 진행했다.

    앞서 이현배의 친형 이하늘은 사망 당일 고인에 대한 추모글을 올린 DJ DOC 멤버 김창열(49)을 가리켜 "악마XX"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고인의 죽음이 사실상 김창열 탓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이하늘의 주장에 따르면 고인은 김창열의 제주도 펜션 투자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어왔고, 최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