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이 제주도 펜션 투자 중단… 비용 떠안은 동생 혼자 생활고 시달려"
  • ▲ 'DJ DOC'의 김창열이 故 이현배를 추모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김창열 인스타그램
    ▲ 'DJ DOC'의 김창열이 故 이현배를 추모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김창열 인스타그램
    그룹 'DJ DOC' 이하늘(51)의 동생이자 그룹 '45rpm' 멤버인 힙합 가수 이현배(49)가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가요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19일 오후 3시부터 부검을 진행 중이다.

    평소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현배가 갑자기 사망하자 가요계에서도 사망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친형 이하늘이 DJ DOC 멤버 김창열(49)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며 김창열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파문이 확산했다.

    이하늘 "씨XXX" "악마XX"… 김창열에 '욕설' 융단폭격

    동갑내기로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김창열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모습이 담긴 기념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돌연 이하늘이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 거야"라는 댓글을 남기며 김창열을 향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하늘은 "개XX" "야이 씨XXX" "악마XX" 같은 욕설을 연달아 퍼부으며 동생의 사망 원인을 김창열에게 돌렸다.

    이 댓글로 논란이 일자 이하늘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DJ DOC의 소속사는 "이하늘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쓴 글"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18일 부다사운드 측은 뉴스엔에 "이하늘이 동생의 사망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김창열 SNS에 욕설댓글을 게재한 것은 김창열과 워낙 절친한 사이라 속상함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특별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하늘이 심신미약 상태'라는 소속사 측의 해명이 기사화하자 당사자인 이하늘이 재차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하늘 "돈이 없어서 MRI도 못 찍은 내 동생" 울먹

    이하늘은 19일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현배를 추모한 김창열을 비난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하늘은 앞서 평균 시세보다 싸게 나온 제주도 땅(1000평)을 DJ DOC 멤버 3명이 1억4000만원씩 돈을 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돈이 없다'고 하소연한 정재용을 위해 자신이 돈을 대신 냈다는 것이 이하늘의 주장.

    이후 이자만 나가는 상황이 지속되자 '땅을 비워두지 말자'는 김창열의 제안으로 게스트하우스(펜션)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고. 이에 인테리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정재용으로부터 이현배가 지분을 넘겨받고, 본격적으로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시공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현배는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한 뒤 아예 제주도에 내려가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관리·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늘은 그러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많다' '수익성이 없다'고 말하며 돈을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하늘은 "저는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원 정도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었고, 이현배는 제주도에 살면서 생활비를 위해 부업까지 해야 했다"며 "동생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난 사실도 이번에 제주도에 내려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현배가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는데 나한테 말을 안 한 것"이라며 "돈이 없어서 MRI도 못 찍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창열이 DJ DOC 새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고 폭로했다.

    이하늘은 "2년 동안 김창열이 녹음실에 다섯 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DJ DOC를 관두겠다는 통보를 했다"며 "그동안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 이제 DJ DOC도 필요없다"고 분개했다.

    김창열 "오래 전 일 꺼내기에는 조심스러워"… '억측' 자제 당부

    이 같은 이하늘의 '격정토로'가 파문을 일으키자 김창열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94년 데뷔 이후 함께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온 그룹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