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 수사 필요성 강조…"조국 딸 인터뷰 기회 주고 회당 200만원 출연료"
  • ▲ 권경애 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
    ▲ 권경애 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 "김어준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선릉로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권 변호사가 책 소개를 하는 모습. ⓒ뉴시스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이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가 "김어준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했다"며 "필요하면 이들이 증거 인멸, 위증교사 혐의로 수사하게 될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이 바뀌어서 꼭 이런 날이 오길 기다린다"는 글을 올리고, 김어준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해당 게시물에 김 씨가 △조 전 장관의 딸이 '인턴 활동을 다 한 게 사실'이라고 국민 앞에 버젓이 거짓말을 하도록 인터뷰 기회를 만든 것에 조 전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바는 없는지 △'매점 아저씨' 인터뷰 섭외에 조 전 장관 부부가 영향력을 미친 바는 없는지 △'제보자 X'가 조 전 장관네 사모펀드가 아무런 문제 없다고 인터뷰에서 떠벌이게 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네의 영향력은 없었는지 △'제보자 X'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만나기 전 김어준 씨가 코치를 한 바는 없는지 등등에 관해 국정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썼다.

    권 변호사가 언급한 '매점 아저씨'는 동양대 전직 매점 아저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는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문제가 될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2012년 여름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 후보자의 딸을 두세 번 직접 봤다. 워낙 예쁘게 생기고 활발해 안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도 지난 2019년 10월 '뉴스공장'에 출연해 봉사활동과 인턴을 실제로 하지 않고 증명서만 발급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하고 나서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보자 X'로 알려진 지 모씨도 이 방송에서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 기소된 입시 비리 의혹 전체를 유죄로 인정했다.

    권 변호사는 "이들이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하고, '대깨문'들이 듣고 싶은 말들을 꾸며서 해주는 대가로 일당 200만원씩 서울시민 세금으로 김 씨에게 지급한 것을 명명백백히 따질 날이 올 것"이라며 "김 씨가 '내가 받은 일당보다 더 많이 벌어줬는데 자본주의에서 무엇이 문제냐'고 되받아치고 있지만, 그 말 자체가 '돈 받고 열심히 언론을 거짓 쓰레기로 만들었다'는 자백인지 여부를 확인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 씨는 최근 TBS로부터 회당 약 200만원의 출연료를 개인 계좌가 아닌 1인 법인을 통해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 축소 의혹이 불거졌다. 지금까지 TBS에서 받은 김 씨의 출연료가 23억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