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부산 출구조사, 박형준 64% > 김영춘 33%… "현장민심 출구조사서 드러나"
  •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발언하고 있다.ⓒ(부산=권창회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발언하고 있다.ⓒ(부산=권창회 기자)
    4·7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 후보는 "민심이 문재인정권 실정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64%의 지지율로 김 후보(33%)를 31%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되자 이같이 말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말문을 연 박 후보는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지지라기보다 '정권심판'의 반사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저희가 잘해서 이런 지지를 얻었다기보다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박 후보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고 다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 후보는 옅은 미소를 띠었고, 캠프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내며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관계자는 서로 끌어안으며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캠프 관계자들은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결과를 함께 지켜보던 당직자들과 악수를 하고 선거사무실을 떠났다.

    부산지역 유권자는 총 293만6301명으로, 앞서 지난 2~3일 전체 시민의 18.65%인 54만7499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4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르면 이날 밤 1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다음날 오전 3~4시 정도에 개표가 완료되며 새로운 부산시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