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세포비서 능력 낮아 제대로 된 성과 안 나와"…전문가들 "8차 노동당 대회서 내놓은 경제개발계획 성공 위한 시도"
  • ▲ 김정은은 6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북한 노동당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내재 결함'을 시급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 김정은은 6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북한 노동당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내재 결함'을 시급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이 지난 6일 열린 제6차 노동당 당세포 비서대회 개회사에서 북한 노동당에 '내재적 결함'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내놓은 경제개발 계획의 성공이 노동당 세포비서들에 달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회주의 위업 전진시키기 위해 당의 말단 세포들의 역할 중요"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노동당이 제6차 당 세포 비서대회를 지난 6일 평양에서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지금은 노동당의 강화와 혁명 발전에서 중요한 고비와 같은 시기"라며 "노동당 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바로 당 세포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5차 세포 위원장대회 이후 일정하게 성과들도 있지만 결함도 적지 않았다"며 "당 세포들의 사업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을 시급히 바로잡는 것은 당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비록 결함이 부분적이고 작은 것이라 해도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회에 높은 정치적 자각과 열성을 가지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노동당의 초급 정치일꾼다운 풍모를 소유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학습해야겠다"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조용원 "세포비서 실무능력 낮아 초래되는 결과는 매우 엄중할 것"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인 조용원은 대회에서 5차 당 세포 위원장대회 이후 성과 등을 보고했다. 이어 "당 세포사업이 당의 의도와 발전 요구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각급 당 위원회들이 당 세포들에 대한 지도를 실속 있게 하지 못하고 당 세포비서들의 정치의식과 실무능력이 낮은데 있다"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결과는 매우 엄중하다"고 조용원은 지적했다.

    이어 조용원은 노동당 세포조직 강화를 위한 과업을 제시하는 한편 사상교육과 각급 당 조직의 당 세포 사업지원·혁신을 위한 방안들을 언급했다.

    전문가 "김정은 직접 참석, 당 중심 체제 결속 위한 것"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 이와 관련해 "세포비서대회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한 것은 수령을 중심으로 당의 체제결속을 하려는 목적"이라며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한 조용원 비서는 악역을 맡아 사회주의 우월성을 앞세운 자력갱생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특히 말단조직은 김정은이 내세우는 인민대중제일주의의 최첨병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일탈은 주민 불만과 직결됨으로서 반사회주의적 일탈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이번 당 세포비서대회에 대해 "지난 1월 열린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내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당 세포비서들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이라며 "세포비서들의 당에 대한 충성도, 일하는 태도, 실무능력 향상 등을 이전보다 더욱 강조하는 모양새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노동당 세포비서대회는 최말단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 단위 회의체다. 지난 2017년 12월 5차 대회 후 4년 만에 열린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