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교도관 2명 확진… 4월 1일까지 피고인 출정 '불가'남부구치소 수감 중인 황하나‥ 첫 공판기일도 일주일 연기
  • 마약 투약 및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사진)의 첫 재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또 한 번 연기됐다. 

    앞서 변호인 교체 문제로 3월 10일에서 31일로 기일이 변경됐던 황하나의 재판은 지난 18일 황하나가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시 4월 7일로 변경됐다.

    31일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는 "남부구치소에서 교도관 2명이 정기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2주 동안 피고인 출정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4월 2일부터 출정이 가능하다고 해 재판부가 공판기일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9일 기소된 황하나는 지난달 19일 기존 법률대리인(법무법인 세중)을 해임하고 국선변호인을 선임했으나, 지난 3일 다시 사선변호인(법무법인 오현)을 선임해 본격적인 재판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부터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기 시작한 황하나는 지난 30일까지 총 6통의 반성문을 냈다.

    필로폰 상습투약 혐의로 2019년 7월과 11월 열린 1·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12월 남편 오OO(29·사망) 씨와 함께 필로폰을 5회 투약한 혐의, 같은 해 11월 김OO 씨의 집에서 500만원 상당의 명품(의류·신발)을 훔친 혐의 등으로 올해 초 구속기소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남자친구이자 마약조직원인 남OO(30)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 황하나의 절도 혐의를 폭로했던 김씨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모텔에서 30대 남성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