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중도층 文 지지율은 27%, 65%가 文 부정평가 40대 제외한 전 연령층서 "정부 견제 위해 야당 후보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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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4·7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층이 여권에 등을 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文 긍정평가 34%, 부정 55%… 역대 최저·최고치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37%) 대비 3%p 하락한 34%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55%)보다 4%p 상승한 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의 격차는 25%p로 전주(18%p)보다 더 벌어졌다.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정책'이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6%), '전반적으로 부족'(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코로나19 대처 미흡'(4%), '인사(人事) 문제'(3%),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3%), '리더십 부족, 무능'(3%), '세금 인상'(2%), 'LH 땅 투기'(2%), '북한 관계'(2%) 등이 꼽혔다.40대 제외 전 연령층이 "文, 못한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왔다. 20대에서는 30%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고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0대(긍정 38% / 부정 58%)와 50대(31% / 64%), 60세 이상(26%/ 69%)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20~30%p 더 높았다.반면 40대 연령층에서는 긍정·부정평가가 비등하게 나왔지만 긍정률(49%)이 부정률(48%)보다 약간 높았다.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민심이반 현상이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을 향한 중도층의 지지율은 27%(9%p↓)였고 부정평가 응답률은 전주 대비 9%p 오른 65%였다. 보수층의 부정평가율(2%p↑)은 85%로 집계됐고, 진보층의 과반수인 66%(6%p↑)만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부정평가는 각각 65%와 64%(전주와 동률)로 나타났다. -
- ▲ ⓒ한국갤럽
중도층, 文·與에 등 돌렸다… 지지율 급락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2%로 국민의힘(29%)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민주당은 전주 대비 3%p 하락, 국민의힘은 3%p 상승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16년 '탄핵'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26%로 전주보다 14%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8%p 오른 29%였다.다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 문 대통령을 부정평가한 것에 비해 민주당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20대의 26%가 민주당을, 20%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30대도 민주당(39%)을 국민의힘(23%)보다 더 선호했다. 4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45%)이 국민의힘 지지도(1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50대는 36%가 국민의힘을, 30%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 46%, 민주당 23%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33%로 민주당(29%)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42%, 민주당 20%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40대만 '정부 지원론'… 중도층과 전 연령층서 "야당 찍겠다"4·7 보궐선거에 따른 기대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한국갤럽 조사 중 가장 높은 57%, 정부 지원론이 가장 낮은 33%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중도층의 견제론은 전주보다 15%p 급증한 67%, 지원론은 12%p 하락한 25%였다.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60%로 지원론(31%)의 약 2배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견제론(60%)이 지원론(2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연령대별로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급상승했고,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줄었다.정부 견제론은 20대에서 60%(10%p↑), 30대 53%(7%p↑), 40대 40%(동률), 50대 62%(8%p↑), 60세 이상 64%(6%p↑)로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상승세였다. 반면 정부 지원론은 20대 22%(4%↑), 30대 40%(4%p↓), 40대 52%(1%p↑), 50대 31%(7%p↓), 60세 이상 25% (2%p↓)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였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