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이화장서 기념식… 나경원 "자유민주주의 횃불 밝힌 고인 뜻 되새겨야" 축사
  • ▲ 이승만 건국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치러진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6주년 기념식'에서 유족 인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승만 건국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치러진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6주년 기념식'에서 유족 인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46년 기념식이 26일 이화장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 인도는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맡았다. 송 목사는 추도 묵도에서 "고인의 거룩한 뜻과 간절한 마음의 소원과 믿음의 기도가 이전에도, 이제도, 이후에도 계속 이뤄지도록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국부 이승만,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기초 세워"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인 이호 목사는 기도를 통해 "146년 전 오늘 대한민국 국부 이승만 대통령을 보내신 하나님을 경배한다"며 "90여 년의 거대한 생애를 통해 조선 봉건주의와 일본 제국주의와 악마적 공산주의와 싸웠던 분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라고 추모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백성이 고통스럽고 나라가 흔들리는 지금 우남을 보내셔서 이 땅에 자유와 번영을 주셨던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한다"고 환기한 이 목사는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건국대통령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대한민국이 좌경화와 공산화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우남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이룩할 인재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치러진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6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치러진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6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나경원 "우남 바로 세워드리지 못해 부끄러워… 위업 되새겨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기념사 하게 돼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을 세워주신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자유민주주의의 횃불을 밝혀 명실공히 이 나라에 자유의 뿌리를 심어주셨다"며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세워진 것은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바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겠다. 우리 정치인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바로 세워드리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자책한 나 전 의원은 "왕의 나라를 국민에게 돌려주시고 자유민주주의를 심어주신 이승만의 위업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우남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함께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승만 바로 알리는 애국운동 펼쳐야"

    원성웅 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왜곡된 인식이 만연한 이유를 짚기도 했다. 

    원 목사는 "이승만 박사는 상해 임시정부 다른 독립운동가들과 비교할 수 없는 거인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우남이 폄하되고 왜곡된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했다"며 "첫째, 4·19 주역들이 자신들의 의거를 너무 정당화하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의 찬란한 공로를 지우고 과오만 부각했다. 둘째, 군사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은 5·16 세력이 자신의 집권 정통성에 위협이 되는 이승만 박사를 사실상 하와이에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며 평가절하했다. 셋째, 김영삼·김대중정부는 자신들의 민주화투쟁을 돋보이게 하려고 이승만이라는 존재를 몰락한 독재자 정도로 치부했다. 이후에 들어선 좌파정부 노무현·문재인정권은 네오막시즘의 혁명 로드맵 아래 자유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고 연방제 통일하기 위해 건국대통령을 악마화하는 사악한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이 나라의 번영을 일으킨 이승만을 바로 알리고 위상을 되찾아주는 애국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원 목사는 "뮤지컬과 소설 등 예술작품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자"고 제안했다.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축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제헌국회의원으로 헌정회원 명부에 첫 번째 순서로 기록돼 있다"며 "좌우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세력이 일치단결해 건국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한 것이 바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쪽에서는 이승만의 과오만 부각해 그를 혹평하지만, 대한민국의 탄생과 번영은 이승만의 헌신적 밑거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건국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 우리의 나아갈 길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우남 유언 지키는 싸움,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 가져야"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는 유족 인사를 통해 "우남께서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며 "어른께서 남기신 유언을 지키기 위해 힘껏 싸우도록 하자.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가호가 있다.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무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전희경 전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인보길 뉴데일리미디어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은 1875년 3월26일 태어나 1965년 7월19일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021년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 탄생 146주년이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