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526㎡ 땅 매입… 이헌승 의원 "내부정보 이용한 투기" 지적"LH 직원 13명, 경기 광명·시흥 12개 필지 사들여… 9개 필지는 시흥시, 3개는 광명시"
-
-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2018~2020년 3기 신도시 경기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을 받는 가운데, 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광명 소재 부지도 매입한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사진은 LH 본사 전경. ⓒ정상윤 기자
3기 신도시 경기도 광명·시흥 땅 투기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광명시 소재 부지를 매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LH 직원, 2017년 8월 광명 땅도 매입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의원살에 따르면,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모 씨는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강씨는 2018년 4월과 2020년 2월 연달아 시흥 땅도 사들였다.강씨가 2017년 매입한 옥길동 소재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토지 거래가액은 1억8100만원이었다. 강씨는 토지 매입 시 강원양돈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채권최고액 1억2000만원의 근저당 대출을 받았다.이후 강씨는 2018년 4월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5905㎡의 밭을 매입했다. 2020년 2월에는 시흥시 과림동 소재 5025㎡의 밭을 사들였다.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토지 투기의혹'을 폭로했는데, 강씨는 이때 시흥시 무지내동·과림동 소재 밭을 매입한 사례로 거론된 인물이다. 과림동 땅은 2020년 7월 LH 직원들이 1000㎡ 이상으로 지번 쪼개기를 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野 "내부정보 이용한 투기의혹"이헌승의원실은 강씨 외에도 LH 일부 직원이 2017년부터 광명시 소재 부지를 매입해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다.앞서 국토교통부·LH는 민변 등의 폭로 다음날인 지난 3일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LH 직원 13명이 경기도 광명·시흥의 12개 필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들인 12개 필지 중 9개 필지는 시흥 땅이다.이헌승 의원은 "2017년 8월 당시는 7월께부터 LH 차원에서 신규 후보지 추진에 따른 보안 및 언론보도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국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사들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신도시 사업 신규 후보지 추진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면서 "LH 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 강도 높은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