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보유세 2017년 14조→ 2018년 15조→ 2019년 17조→ 2020년 20조 '급등'유경준 'GDP 대비 부동산보유세' 보고서…"우리나라 부동산세금 OECD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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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20년 8월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보유세 부담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수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주택을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세제를 강화하며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것은 전 세계의 일반적 현상이다. 이번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을 높였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8월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발언이다.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우리나라 부동산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말해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20일 펴낸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보유세 비중을 현재의 0.79%에서 1.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 GDP 대비 보유세 비중, 2018년 0.82%→2020년 1.05%"이 같은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주장은 4년도 안 돼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보유세 비중이 1.05%(2020년 기준)라는 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2018년(0.82%)보다 0.23%p나 오른 것이다.국민의힘 부동산공시가격검증센터장인 유경준 의원이 이날 발표한 '2020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보유세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보유세 비중은 2017년 0.78%, 2018년 0.82%, 2019년 0.92%에서 2020년에는 1.05%까지 치솟았다.GDP 대비 부동산보유세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에서 부동산보유세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우리나라 GDP는 2017년 1835조6980억원, 2018년 1898조1920억원, 2019년 1919조390억원, 2020년 1917조1120억원 등이었다.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같은 기간 정부가 거둬들인 부동산보유세는 2017년 14조3184억원, 2018년 15조5651억원, 2019년 17조6551억원에서 2020년에는 20조1296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 GDP가 2019년보다 1조9270억원 줄었지만, 정부가 거둬들인 부동산보유세는 오히려 2조4745억원 증가한 것이다.OECD 38개국 평균 부동산보유세 비중은 1.07%(2018년 기준)로, 2020년 OECD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양도소득세·증여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은 OECD 최상위권게다가 GDP 대비 모든 부동산 관련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보유세뿐 아니라 자산거래세·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우리나라의 GDP 대비 모든 부동산 관련 세금 비중은 4.05%(2018년 기준)로 영국(4.48%), 프랑스(4.1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7%, 캐나다 3.45%, 일본은 2.59% 등이었다. OECD 38개국 평균은 1.96%였다.유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보유세의 기준인 세율·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을 일제히 올린 결과 이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부동산보유세가 낮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올해부터 인상된 종부세 세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보유세 비중은 최상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유 의원이 부동산자산의 불평등도를 보여주는 '부동산 지니계수'를 자체 추계한 결과, 2017년 0.491에서 2018년 0.5, 2019년 0.507, 2020년 0.513 등으로 상승했다.부동산 지니계수는 유 의원이 지니계수를 부동산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지수가 1에 가까워질수록 부동산자산 관련 사회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의미다. 즉, 지수가 1이면 국내 부동산이 일부 소수층에 집중됐다는 뜻이다.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7년 0.584에서 2020년 0.602로,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지니계수'는 같은 기간 0.531에서 0.544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