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보유국"이라던 박영선, 이번엔 "경희대 동문" 자랑… 학연·인연 친문에 구애하나" 일침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정상윤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정상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에게 "보기도 민망한 친문팔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문재인 보유국' 발언에 이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학연을 과시하는 등 '친문'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여론의 뭇매가 끊이지 않는다.

    '문재인 보유국'에 이어 '경희대 동문'… "박영선 부끄러워"

    오 예비후보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왜 부끄러움은 매번 국민과 서울시민의 몫이어야 하나"라며 "대통령 생일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과 방역일선의 의료진 마음에 생채기를 냈던 박 후보, 이번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고 가까운 사이라며 자신이 '원조 친문'임을 자임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좌파성향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학연을 강조하는 등 스스로 "원조 친문"이라고 표현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과거 인연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과는 '경희대 동문'임을 과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도에 알았다"며 "2004년도부터 국회의원 했는데 3년 동안 몰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문 대통령 회고록 보면 제 이야기가 좀 나온다"며 "제가 원조 친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24일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4월 선거에서 정권 심판해야, 친문팔이 부메랑 될 것"

    이처럼 박 예비후보가 여론의 비판에도 '친문'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나서자 오 예비후보는 "수도 서울의 시장이 되겠다고 출마한 후보가 제대로 된 정책과 공약은 내놓지 못하면서 대통령과 학연·인연팔이로 친문세력에 구애하는 모습은 같이 후보로 나선 제가 다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오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원조 친문'임을 부각하는 것과 관련해 "권리당원투표 50%가 걸린 민주당 당내경선을 통과하려면 친문의 한 표가 아쉽고 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이번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이자 '정권 교체'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규정한 오 예비후보는 "지금 박 후보의 '친문팔이'가 반드시 자신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