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센터, 전국 4곳 불과… '백신 보관' 초처온 냉동고도 서울 10대, 인천 4대, 충남 6대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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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송면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는 직원. ⓒ뉴시스
정부가 2월부터 의료진을 시작으로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지만, 전국의 백신 접종센터가 4곳에 불과한 데다 백신을 보관하는 초저온 냉동고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백신 접종센터 달랑 4곳, 초저온 냉동고는 서울·인천·충남만 확보서정숙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광역·기초자치단체는 접종센터 후보지를 제출했지만, 일반 국민을 위한 지역별 접종센터는 한 곳도 확정되지 않았다. 2월 설치되는 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예방접종센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4곳뿐이다.백신을 보관하는 초저온냉동고 확보 문제도 거론됐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초저온냉동고 250대를 계약해 보급 중이다. 그러나 서정숙의원실의 분석 결과, 초저온냉동고는 현재 서울 10대, 인천 4대, 충남 6대 등 소량만 배정됐다. 시·군·구별로 1대도 배치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서 의원은 "현재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정부가 공급을 추진 중인 초저온냉동고는 영하 60~90도에서 보관 가능한 냉동고로, 화이자 백신만 보관할 수 있다"면서 "영하 20도에 보관하는 모더나 백신을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역협의체에 보건의료 전문가 포함시켜야' 지적도서 의원은 또 백신 접종, 의료인력 수급 등 의료계와 협업을 위해 광역·기초지자체별로 구성 중인 지역협의체와 관련 "(지자체와) 지역 내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협업체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분석 결과, 서울의 한 지자체의 경우, 23명의 지역 의사회 임원진만 지역협의체에 포함됐고, 간호사·약사 등 다른 보건의료 전문가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남의 한 지자체 역시 지역협의체에 간호사·약사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서 의원은 지역협의체 구성이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인 것을 두고 "전례 없이 긴급 사용 허가된 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이라며 "접종자의 안전을 위해 의사뿐 아니라 약사·간호사 등 지역 보건의료전문가와 경찰·소방·군까지 총망라한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고 보완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