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부산시의회서 5호 공약 발표… 대출 규제 풀고, 공급 확대… 6단계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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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예비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5호 공약인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을 발표 중이다. ⓒ이언주 예비후보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5호 공약으로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원도심을 다시 설계해 부동산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확대도 병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이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좋은 거주 여건을 낙후된 지역으로도 확대하겠다"며 "신규 건축보다는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공급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대출 열어 금융 숨통 틔울 것"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문재인식 도시재생'이 아니라 '이언주식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을 옥죄고 금융을 틀어막아서 현금이 없는 사람은 집을 못 사게 만드는 기존의 부동산 정책으로는 도시재생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 '이언주식 도시재생'을 위해 "기본회계 원리로 돌아가서 돈이 부족한 사람에게 대출과 융통이라는 사다리를 열어줄 것"이라며 "자산을 늘릴 가능성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신도시 새 집 건설은 구도심의 주거지가 슬럼화되는 부작용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도심과 원도심의 오래된 집들을 리모델링하거나 재개발해서 살만한 지역으로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산복도로 재설계도 강조했다. 기존의 도시재생 방침인 화단 가꾸기, 벽화 그리기 등은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큰 쓸모가 있는 방책이 아니라는 것이 이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화단 가꾸기 등은) 살고있는 주민 입장에서 보면, 도로 등 주거 여건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방법"이라며 "차라리 부산시가 일정 지분을 가진 투자자 개념으로 도시재생에 참여해 계획·입안·실행·사후관리까지 모든 면에서 치밀하게 관리하고 효과와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방법이 낫다"고 역설했다.이 예비후보는 '이언주식 도시재생'을 위해 6단계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지역의 역사성 보존과 개발의 2대 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산복도로 경사면을 권역별로 나눠 순환도로망을 확보해 종합적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6단계 추진 전략… 첫째는 "지역 역사성 보존과 개발"산복도로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기존 물리적 재생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해 현대적 개념이 도입된 경사지 주거와 테라스형 주거 개념이 도입된 부산형 주거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조망점과 역사문화적 거점을 연결하는 2차적 이동수단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는 방침이다.이 예비후보는 두 번째 전략으로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재생·재설계와 차세대 AI 안전관리 도시를 포함한 스마트 뉴딜을 추진하겠다"며 "기존 조직체계로는 한계가 있으니 도시재생 복합개발 및 스마트 뉴딜 전담기구를 설립해 도시재생, 재개발 종합계획 수립·추진으로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의 전국 파급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별도의 TF도 구성한다.세 번째 전략은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한 부산 테라스형 아파트 모델을 제시했다. 중층고밀개발을 기준으로, 입지특성별 용적률을 제고시키고 특별건축구역 건폐율은 60%에서 8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이를 통해 경계 없는 주거시설 효율성 제고와 지하공간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산복도로의 건축 높이 제한을 충족해 건물간 조망권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네 번째는 수직·수평 복합교통체계 확립이다. 그는 "수평 교통체계는 지역 내 이동을 위한 2차적 교통수단으로, 에스컬레이터·리프트·모노레일·노면전차·무빙워크 등이 있다"며 "대부분이 구릉지인 산복도로의 경우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실용적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원 교통수단을 통해 각 주거지 및 골목 입구, 관광거점에 도달하는 새로운 산복도로 경사지 거주 및 관광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특정 지역'에 국한된 수직복합교통체계 다양화수직복합교통체계의 예시로는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영주동 고령자 리프트 등이 있다. 이 예비후보는 특정 지역에 국한돼 있는 수직복합교통체계를 산복도로의 지역별 특성과 교통 수요를 고려, 다양하게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이 예비후보는 다섯 번째 전략으로 '부산 피크(Peak) 전망대 추진'을 주장했고, 마지막 전략으로는 '부산 남항 재개발'을 제시했다. 부산 피크 전망대를 통해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남항을 재개발해서 수산업 기반 6차 산업화 거점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그는 끝으로 "부산사람들이 정말로 사랑하고 생각하는 것은 남항"이라며 "과거 남항 재개발 당시 날림으로 진행돼 가슴이 아팠다. 시간을 들여 제대로 개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