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서 5호 정책발표회… 문화·예술 분야 문제점 해결 위한 4대 전략 제시
  • ▲ 박형준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 박형준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5호 공약으로 '제2의 문화 창조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공약은 부산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문화 자산을 활성화시키고 투입되는 예산을 늘려 부산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박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5차 정책발표회를 열고 "문화가 넘치는 삶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며 "부산의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제2의 문화도시 창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문화·예술 분야 예산, 전체의 1.7% 수준

    그는 우선 부산의 문화·예술 분야의 부족한 점을 먼저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부산시의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부산시 한 해 예산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저조한 예산 책정 때문에 부산시에서는 문화·예술의 부흥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70%에 이르는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연간 500만 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박 예비후보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시설과 콘텐츠가 미흡해 문화도시로의 위상이 취약하며, 문화관광 유인도 부족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대외적 성공에 비해, 취약한 부산 영화산업의 생태계와 낮은 '영화의 전당' 활용도는 부산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짚으면서 '제2의 문화 창조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4대 전략으로 문제점 해결 방안 제시

    첫 번째 전략은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 만들기'다. 북항에 건립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오페라인 '바덴바덴 페스티벌'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오페라 하우스를 경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산다운 문학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부산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증강·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디지털 스트리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은 '일상 속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만들기'다. 이를 위해 지역 문화예술 공연관들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와 부산 메세나 협회 설립 지원, 구별 문화의 거리 조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세 번째,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전략에는 부산 창작자 타운 조성과 3% 이상의 문화 예산 확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복지금고 설립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가 되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 영화의 전당과 부산콘텐츠마켓 플랫폼 활성화, 인디게임과 웹툰 산업 육성, 제2센텀지구 내 디지털 콘텐츠 전용 클러스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