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 호소문 발표 현장.ⓒ한국뮤지컬협회
    ▲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 호소문 발표 현장.ⓒ한국뮤지컬협회
    뮤지컬인들인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공연장 내 좌석 띄어앉기'와 관련해 재조정을 촉구했다.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지난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호소문 발표에 앞서 "뮤지컬계는 지난 1년여간 당국의 지침을 따르며 철저한 방역을 지켜왔지만, 거리두기 적용 기간이 지속되며 현재 지침 기준인 2좌석 띄어앉기로는 더 이상 업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공연계는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좌석 두 칸 띄어 앉기가 실시되면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가 됐다. 이에 협회와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한 칸 혹은 두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 재수립을 요청했다.

    특히 "공연장, 제작사, 관객들이 하나 돼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 없음"을 밝히며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역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2020년 12월 뮤지컬 장르의 매출액은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90%가 넘게 감소했다. 현재 뮤지컬계는 전례 없는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업계의 존폐여부가 걸린 시점이다.

    뮤지컬인들은 "이번 호소문은 현재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 뮤지컬 산업에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닌, 공연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에 대한 요청이다. 객관적으로 일관되고 공정한 기준으로 방역 수칙을 조정해 주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호소문 발표 자리에는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김용제 회장, 이지나 연출, 김성수·원미솔 음악감독, 한아름 작가, 무대예술분과 김미경 기술감독, 민경수 조명 디자이너,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이형호 무대 조감독, 배우 남경주·최정원·정영주·송임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이헌재 네오 대표, 강병원 라이브 대표, 신동원 S&CO 대표, 진영섭 컬처홀릭 대표,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