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가 사면? 그 자체가 월권"… 민주당 권리당원들 "이낙연 사퇴하라"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사면 요건을 갖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에 개입하는 등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당대표가 사면 암시하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월권"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의 한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유가 사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굉장히 잘못된 행태"라며 "사면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권한으로, 당대표가 사면을 암시하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 있다.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확정했다. 

    대선 지지율도 하락세…"무능과 립서비스뿐"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15일 "무능과 립서비스밖에 없다" "국민의힘에 동조하는 행위" "당대표에서 물러나라" "본인이 대통령이냐"는 등의 글이 다수 달렸다. 

    민주당 내에서 사면론과 관련한 비판과 맞물리며 이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지지율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위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