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찬성 67.5% > 반대 32.1%… 중도, 찬성 51.0% > 반대 43.5%… 무응답층, 찬성 52.4% > 반대 40.3%
  • ▲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찬반 여론조사.ⓒ리얼미터
    ▲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찬반 여론조사.ⓒ리얼미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여론이 절반으로 갈렸다는 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신년 계획으로 '국민통합'을 거론하면서 새해 정국 이슈로 부상했다.

    MB·朴 사면에 찬성 47.7%, 반대 48.0%… 0.3%p 차로 팽팽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찬반 여론조사(응답률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를 실시한 결과,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7.7%, 반대는 48.0%로 나타났다. 찬반 견해 차이는 0.3%p로 팽팽하게 맞섰다. '잘 모름'은 4.3%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반대가, 60대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찬성 42.4%, 반대 51.6%였고, 30대는 찬성 35.9%, 반대 59.1%였다. 40대에서는 찬성 31.5%, 반대 63.7%로 전 연령층 가운데 반대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60대에서는 찬성 68.1%, 반대 28.8%였고,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68.1%, 반대 29.5%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50대에서는 찬성 48.2%, 반대 48.0%로 불과 0.2%p 차이로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지만 찬성 쪽이 약간 우세했다.

    성별로도 찬반 여론이 비등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층에서는 찬성이 48.1%로 반대(47.9%)보다 다소 높게 나왔고, 여성층에서는 찬성 47.3%, 반대 48.2%로 반대 여론이 약간 우세했다.

    중도층과 이념성향 모름·무응답층에서도 '사면 찬성' 우세

    지역별로는 호남과 제주, 인천·경기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찬성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찬성 49.0%, 반대 47.6%로 불과 1.4%p 차이로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찬성 58.3%, 반대 37.4%), 강원(60.3%, 39.7%), 부산·울산·경남(66.6%, 29.4%), 대구·경북(56.8%, 31.3%)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찬성 39.6%, 반대 57.1%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고, 광주·전라(찬성 19.3%, 반대 76.6%)와 제주(29.5%·70.5%)에서는 반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67.5%(반대 32.1%)로,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5.1%(찬성 21.2%)로 갈렸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51.0%로 반대(43.5%)보다 높았고, '모름·무응답'층에서도 찬성(52.4%)이 반대(40.3%)보다 우세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