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 계기 삼아주기 바란다”… 내년 초 결정할 듯
  • ▲ 김상조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노영민 대통령실 비서실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상조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노영민 대통령실 비서실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동시에 사의를 표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사의를 표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과 김 정책실장, 김 민정수석이 동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정 수석은 “세 분은 오늘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의표명에 文 "숙고하겠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 등의 사의표명에 “숙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와, 그에 따른 후임 내정 등은 연말연시 연휴 동안 고민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 실장 등의 사의에는 최근 우한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 공수처장후보 임명 논란과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혼란을 책임지겠다는 뜻도 담겼다.

    특히 김종호 민정수석의 경우 ‘검찰개혁’으로 인해 불거진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에 따른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은 굉장히 오래 자리에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