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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K-치료제’도 헛물?…의학저널 “항체치료제 효과 없다”

‘일라이 릴리’ 항체치료제 효과 없어…文정부 기대주 셀트리온, 임직원 주식 매도

입력 2020-12-29 14:06 수정 2020-12-29 15:30

▲ 다국적 연구팀이 일라이 릴리사의 항체치료제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실제 일라이 릴리사는 항체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된 논문 캡쳐.

문재인정부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관련 ‘K-방역 성공 요인’으로 내세우는 세 가지가 방역·백신·치료제다. 이 가운데 국산 치료제는 효과가 커 성공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치료제 또한 방역·백신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 실망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해외 의학저널 “일라이 릴리사 항체치료제 효과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의 ‘K-방역’ 이야기를 또 꺼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백신과 치료제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당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 생각은 대통령과 다르다. 방역은 거리 두기 상향조정 시기를 놓쳐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신 또한 시기를 놓쳐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도 언급한 치료제는 녹십자와 셀트리온 등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를 말한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용했던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있었다. 

BBC는 지난 10월 “영국에서 중증 환자에게 ‘리제네론’ 항체치료제를 사용했더니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같지는 않다.

세계적 의학학술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일라이릴리사의 항체치료제가 중증 환자들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일라이릴리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은 세계 13위 제약기업이다. 38위의 ‘리제네론’과는 비교가 안 되는 대기업이다.

논문은 ‘ACTIV-3/TICO 스터디그룹’에서 작성했다. 연구진은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LY-CoV555’를 우한코로나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투여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LY-CoV555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 치료제로 긴급승인받았지만 중증환자에게서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사협회지에도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탈리아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항체치료제는 중증환자를 회복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같은 항체치료제라도 효과가 다를 수 있음에도 문재인정부는 국산 항체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우한코로나 치료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셀트리온 치료제, 3상 임상시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 날 듯

현재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녹십자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했던 것과 같은 단일 클론 항체치료제다. 이중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먼저 정부의 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말이면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상 임상시험이 11월에야 끝났고, 3상 임상시험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음에도 사용승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많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내일 국산 우한코로나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승인 신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다”며 “(우한코로나) 조기 치료에 성공한다면 ‘K-방역’이 또 하나의 쾌거를 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우한코로나 치료제를 언급했다. 모두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치료제 개발에 자신감을 보이는 셀트리온 측은 28일 임직원과 그 가족의 자사 주식거래를 금지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우한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인데 임직원들의 주식거래가 개인의 법적 책임을 묻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 

처음에는 우한코로나 치료제가 성공할 경우 향후 내부자거래 의혹과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SBS 보도가 나온 뒤 시선이 달라졌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우한코로나 항체치료제 특례 사용승인 신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12월 들어 임직원들이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헌영 셀트리온 홀딩스 부회장이 약 36억원, 이상윤 셀트리온 전무가 약 15억원, 구경회 셀트리온 복지재단 이사가 약 14억원어치 등 7명의 임직원이 100억원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리제네론’을 능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인다면 주가급등이 기정사실임에도 임직원들은 자사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이다. 

“셀트리온 측은 임직원의 주식 매도는 개인적 사안이라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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