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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피해자 손편지 공개는 2차 가해… 휴대폰 공개해야"

"진영논리 지긋지긋" "추가 가해 중단해야"…피해자 실명 공개한 김민웅 교수에 일침

입력 2020-12-29 12:13 수정 2020-12-29 15:5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의 손편지가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내년 4·7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는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박원순 피해자 손편지 공개는 2차 가해"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권 진영에 속한 한 대학 교수가 전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손편지를 공개해 사실상 2차 가해 행위를 저지르고,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또 다시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시각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진영에 대한 맹신이 인간을 얼마나 무모하고 잔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는다"며 "솔직해지자. 피해자 감정까지 섬세하게 들여다볼 정도로 몰입해서 한 자 한 자 읽었으면서 피해자 이름은 눈에 안 들어왔다는 말을 믿으라는 거냐. 피해자에 대한 공개 질문이 2차 가해가 된다면 공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사회적 고발에 따른 시민의 질문 권리가 묵살되는 것이라니 이 무슨 해괴한 논리냐"고도 따져물었다.

이른바 '조국백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비서의 손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피해자 실명을 노출시킨 바 있다. 손편지에는 2018년 A비서가 당시 '박 전 시장을 존경한다'고 적은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김 교수는 이틀 만인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고통받으신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4년간의 지속적인 성추행 고통과 이를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마음 VS 박원순 시장에 대한 존경 그리고 애틋한 심정 사이에서 일반 시민으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간극이 존재하고 있다고 여겼다"며 "나만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지, 다른 이들의 판단을 구하고 싶었다"고 해명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진실 밝히고 싶으면 朴 휴대폰 내용 공개해야"

이에 안 대표는 "손편지의 내용이 피해자답지 않다는 주장은 지난 수십 년간 피해자다움의 여부를 처벌의 기준으로 삼는 바람에 법의 심판을 비켜간 수많은 성범죄자들을 옹호했던 주장"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편의 비리는 감추고 두둔해서 합리화시키는 진영논리가 참으로 무섭고 지긋지긋하다"고 꼬집었다.

"시민의 권리를 박탈한 사람, 시민의 물음에 답해야 할 상황에서 진실을 감추고 도망친 자들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안 대표는 "수년 동안 서울시청 6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공개질문은 피해자가 아닌 그들에게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는 시민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며 "진실을 알고 싶은 게 목적이라면 이미 진실을 밝힌 피해자를 모욕할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의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도록 유족들을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모 교수는 진영논리에 함몰돼 정의와 상식에 반하는 무분별한 추가 가해 행위를 중단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한 안 대표는 "피해자를 마녀로 몰아 가해자의 조작된 신화를 지키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사회의 편견과 가해자의 압박에 고통받는 이 땅의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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