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하는 일마다 망가져" "당분간 조용히 쉬길"… 라디오 출연해 쓴소리 쏟아내
  • ▲ (왼쪽부터)문재인 대통령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데일리 DB
    ▲ (왼쪽부터)문재인 대통령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데일리 DB
    '원조 친노'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아주 불길했다"며 "국민 밉상"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추 장관은 지난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이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의혹을 질문하자 혼잣말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추미애가 與 대선주자 3위? 딱 거기까지"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장관과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청구를 두고 사전 교감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교감했다면 '소설 쓰시네' 같은 발언을 하라고 교감을 했겠느냐"며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고 토로했다.

    "국회에 와서 그런 식의 얘기를 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고 지적한 유 전 사무총장은 "추 장관의 거친 언행과 태도가 대통령과 정권에 부담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그 거침 없는 것이 좋다' 그래서 추 장관이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를 하기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전 사무총장은 "그냥 거기까지, 거기까지"라고 일축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 내에서 김두관 의원 등이 '윤석열 탄핵 추진'을 외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강성 지지층에서 민주당 의원들한테 (윤 총장을 탄핵하라는) 수천 통의 문자메시지가 가는 모양인데, 과유불급이다. 정권에 부담만 줄 뿐"이라며 "실제로 당이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타개책으로 사과했으니 그다음에는 검찰개혁의 본질을 흐리면서까지 거칠게 해왔던 주무장관(추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秋 향후 거취? 망가졌으니 조용히 쉬길"

    추 장관 후임으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는 "박 의원이 옛날에 윤 총장한테 '형님, 형님' 하고 격려도 많이 했다"며 "자기가 한참 존경하고 사법시험 동기이고 깍듯이 형이라고 했던 사이니까 잘 풀어나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멋있게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나오는데,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망가졌다고까지 보느냐'고 묻자, 유 전 사무총장은 "강성 지지층한테는 열광적 지지를 받을지 몰라도 그건 소수"라며 "하는 일마다 법원에 의해서 저렇게 됐는데 그럼 망가진 게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문재인정부가 마지막에 검찰개혁이 재정립되면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며 "야당과 협의 속에서 잘되지 않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